마블을 이끌고 있는 케빈 파이기가 최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를 비롯해 여러 마블 영화들의 백인 위주 캐스팅에 대해 다양한 인종을 캐스팅하는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 벌쳐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케빈 파이기는 완전한 백인 캐스팅으로 점철된 코믹북 영화를 넘어설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빈 파이기는 최근 논란이 된 '닥터 스트레인지' 에이션트원 캐스팅에 관한 비판을 듣고 앞으로 마블 영화에서 다양한 인종을 출연시키겠다고 밝혔다.
'닥터스트레인지'는 에이션트원 캐스팅에 있어서 기존 코믹스에서 늙은 아시아 남자를 대신해 켈트족 출신 여성으로 설정을 바꾸고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해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또한 '닥터스트레인지'는 태국과 네팔을 주 배경으로 했지만 등장하는 동양인은 중국계 영국인 배우 베네딕 웡 뿐이다.
이에 대해 케빈 파이기는 모든 비판을 듣고 "영화는 이미 만들어졌고 또 다른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원하는 캐스팅을 해왔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백인들을 캐스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나올 '스파이더맨:홈커밍'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된다고 전했다. 케빈 파이기는 "우리는 그 영화를 만들고 나서 사진을 찍었는데 실제 고등학교를 찍은 사진 같았다"며 "이 영화가 우리의 상징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전세계의 모든 인종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변할 것이다"라고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닥터스트레인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