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영애15'가 방영 2회 만에 공감갑(甲) 드라마임을 재입증했다. 마치 우리네 삶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스토리와 캐릭터들은, 시청자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하며 호평받았다.
지난 1일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15'(이하 '막영애15')는 제주도에서 이영애(김현숙 분)와 이승준(이승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변의 반대와 시선을 피한 비밀데이트다.
커플티도 입고, 셀카도 찍어 보는 모습은 여느 연인들과 마찬가지였지만, 병문안 도중에 스잘(스잘김)의 시선을 피해 베란다로 몸을 숨기는 모습이나, 회삭 장소에서 동료의 등뒤로 손을 맞잡은 모습 등은 여느 비밀커플들의 모습을 연상케 하기 충분했다.
영애는 늘 공감이다. 이제는 어느덧 마흔을 코엪에 둔 39세에 도달한 영애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지는 벌써 15번의 시즌째 꾸준히 이어내려오는 '막영애'의 '사골'이기도 했지만, 싱글로 살아가는 현실속 30~40대의 단상이기도 했다. 일과 사랑을 모두 잡는 것은 15번의 시즌을 이어내려올 정도의 긴 시간, 영애가 이뤄내지 못한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영애 뿐만이 아니다. 낙원사의 사장 조덕제를 시작으로 이승준, 윤서현, 정지순, 라미란, 이수민 등은 실제 회사에서 만날 것만 같은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뒀다. 이영애의 부모 이귀현(송민형), 김정하, 동생 이영채(정다혜), 영채의 남편 김혁규(고세원)도 모두 마찬가지다.
믿고 본다는 '막영애'가 맞다. 다만, 이제는 높아질대로 높아진 tvN 드라마의 기대 기준치를 '막영애15'가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주목할 요소다 . 이미 공감형 드라마와 두터운 마니아 시청층을 보유한 '막영애'가 시즌15에서 시즌 최고 시청률인 '막영애14' 3.487%(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를 넘어, 5%를 넘긴 전작 '혼술남녀'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막영애15' 팀이 5% 공약으로 내걸었던 프리허그를 하게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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