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가 ‘이.아.바’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보아는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감 있고 촉 좋고 일 처리도 똑 부러지게 잘하는 메인 작가 권보영으로 열연 중. 특히 질끈 묶은 머리,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한 보통룩, 맥주와 삼각김밥을 사랑하는 건어물녀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이끌어냈고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안준영(이상엽) PD와의 쿨한 밀당은 은근한 설렘을 자극했다. 그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 수락 요청에 따박따박 대응하며 결사 거절했지만 준영이 야식을 챙겨 오자 쿨하게 수락 버튼을 눌렀다. 또한 “남편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라고 돌싱이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그래도 여자는 사랑이 하고 싶다고요”라며 속내를 은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나도 점점 여자 역할 하는 게 귀찮아져서”라며 느슨해져 가는 사랑에 대한 마음을 머리를 박박 긁으며 반전 매력을 보이기도 했다.
프로덕션 선배 현우에겐 든든한 동료였다. 아내 수연(송지효)의 바람에 북받쳐 올라 술을 마셨던 현우에게는 진짜 술 동무가 돼주며 위로한 것. 결혼 8주년에 접어든 현우 부부를 “끊으래야 끊을 수 없는 끈기 있는 부부란 의미에서 고무 부부”라고 조언하며 현우의 마음을 다시 잡게 하는 듬직한 후배의 면모를 보이기도.
보아는 “권보영이 직설적인 화법에 바른말만 하다 보니 겉으로는 차갑게 보일 수 있다”라며 “하지만 현우와 준영을 티가 나지 않게 챙겨주고 싶어 하고 알고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한 친구다. 은근 츤데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는 보아는 “보영의 말투와 표현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품는다.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하고 명쾌하게 디렉션을 주신다.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드라마 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