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혜빈이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성공과 우애 사이에서 고민하는 변호사 박혜주 역을 맡아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박혜주(전혜빈 분)는 사법 고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차금주(최지우 분)를 도와주는 장면이 그려져 관심을 끌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대립각을 세우던 자매였기 때문에 훼방을 놓을 줄 알았던 박혜주의 도움이 생소했던 것. 뿐만 아니라 박혜주는 차금주에게 변호사가 되어 제대로 붙어보자는 말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 박혜주는 최검사(민성욱 분)를 통해 노숙 소녀 사건과 함복거(주진모 분)의 살인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손에 넣으며 오성과 골든 트리 모두에게 양날의 검 같은 존재가 됐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박혜주가 은닉한 증거로 인해 알게 된 사실들로 압박을 당함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이 비쳐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극 중 전혜빈은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다. 처음에는 언니에게 가려진 하자 있는 변호사로, 이후에는 성공과 야욕을 위해서라며 무엇이든 하는 박쥐 같은 변호사로 분해 다양한 감정 폭을 소화해내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양심과 인간적인 감정을 버리지 않은 인물이다.
전혜빈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눈빛 연기로 때로는 앙칼지게, 때로는 측은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가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핵심 증거를 쥐게 된 전혜빈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