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욕하는 사람 좀 줄어들지 않았냐?"
가수 MC몽은 여전히 조심스러웠고, 팬들을 살폈다. 지난 2014년 활동 복귀를 알리면서 정규6집을 발매했을 때도, 지금도 그랬다. 그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서, 그 속에 진심을 꾹꾹 담아냈다.
사실 MC몽의 컴백 때마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 여전히 냉정한 시선으로 그의 복귀를 비난하는 악성 댓글들이 많다. 물론 일부의 댓글을 대중 전체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MC몽의 컴백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이유가 되긴 한다.
하지만 차트에서는 이상하게도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은 그만큼 MC몽의 음악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다는 이야기다.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 이후 그의 성과만 따지고 보면 늘 좋았다.
2일 발표한 정규7집 'U.F.O'에서 MC몽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정확히 말하면 정면 돌파이면서도 조심스럽게 팬들, 대중의 마음을 살핀 것이기도 하다. '고난은 우릴 더 강하게 한다(Utter Force On)'는 의미를 담은 음반인데, 팬들을 향한 MC몽의 진실된 마음이 담긴 곡들이다.
MC몽은 그런 마음을 담아 '눈물'이라는 팬송을 수록하기도 했다. 이 곡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먼 길을 돌아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씩 다가서는 MC몽의 마음을 담아낸 곡.
사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널 너무 사랑해서' 역시 MC몽의 러브레터로 볼 수 있다. 너무 사랑해서 미칠 것 같다며, "비쥬얼 깡패"를 외친다. 오랜만에 밝게 웃는 곡으로, 유쾌한 에너지로 무장한 곡. 그가 다시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 그들에 대한 이야기도 될 수 있는 곡으로 풀이된다.
특히 '널 너무 사랑해서'의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5분 15초 분량의 뮤직비디오에서 MC몽은 밝게 웃었고 유쾌했다. 그리고 진심을 툭 던져 놨다. 뮤직비디오 후반부인 4분 10초께 MC몽과 매니저의 대화를 담은 또 다른 에피소드가 삽입되는데, 내용이 굉장히 솔직하다.
"오늘 기사 많이 떴더라... 근데 이젠 뭐.. 나 욕하는 사람 좀 줄어들지 않았냐?" 정확히 MC몽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매니저는 "기분 탓입니다. 형님. 싹---다 욕입니다. 싹-다. 많이 늘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비난 세력에 대한 MC몽의 정면 돌파일 수 있고, 또 그를 기다려준 팬들을 늘 신경 쓰는 마음이 담긴 것이기도 했다. 매니저의 답에 "늘었어? 늘어ㅆ....ㅇ..."라며 당황하는 모습까지 짧게 편집된 에피소드지만, 이 속에 MC몽은 자신의 진심을 담으려고 했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늘 대중, 팬들이 조심스럽고 또 그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MC몽식의 표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늘 대중에게 노래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사건이었고, 또 여전히 싸늘한 반응도 존재하기에 더 음악에 몰두하고 또 음악으로 진심을 전하려는 MC몽의 마음이다. /seon@osen.co.kr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