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발라더가 돌아왔다.
가수 강타의 감성이다. 8년이란 긴 기다림을 깨주는 강타의 감성이 묵직하게 담긴 강타표 발라드. 쌀쌀한 가을 날씨와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가수로 돌아온 강타의 음색에 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곡이다.
강타가 3일 0시 신곡 '단골식당(Dinner)'를 발표했다. 아련함을 넘어서는 애틋함이 묵직하게 울리는 발라드다. 강타의 애절한 보컬은 여전히 음악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강타의 색깔이 잔잔하게 시작해 폭발적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그가 가장 잘하는, '강타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다.
'단골식당'은 강타의 자작곡이다. 현악 연주가 아름답게 흐르고 애틋함이 담긴 강타의 보컬은 쓸쓸하고 또 외롭게 다가왔다. 강타는 이 곡에 대해 "오래 전 헤어진 연인과 한 낙서를 보면서 무뎌진 감정이 슬프더라. 그걸 가사에 실었다"고 설명했다.
"넥타이 풀고 퇴근하는 길 무심코 들어선 익숙한 이 식당/사람들과 주고받는 소주잔 속에 하루의 고단함이 무뎌질 때쯤/우연히 발견한 식당 벽면에 오래전 우리가 적어놨던 낙서/또박또박 적혀있는 오래된 날짜 오그라드는 말들에 조용히 웃음 짓다가/그때는 참 그랬었는데 우리 추억 모두 두려워 이곳은 올 수도 없었는데/이젠 기억조차 희미해진 빛바랜 낙설 보고야 니가 떠올라."
지나간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현실적인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다. 애틋하게 그리워했던 옛사랑에 대한 감정이 현실적으로 변하는 내용이 솔직했고, 그래서 더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특별한 감정이 아니지만 노래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완벽한 스토리텔링이라서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곡이다.
오랜만에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강타의 감성, 10대들의 우상에서 좀 더 친근해지고 현실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그 깊이에 빠져들기 딱 좋은 날씨다. /seon@osen.co.kr
[사진]'단골식당'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