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투의 화신' 조정석과 공효진이 행복한 결혼을 꿈꿨다. 하지만 불임이라는 뜻밖의 벽이 생겼다.
2일 전파를 탄 SBS '질투의 화신'에서 표나리(공효진 분)는 이화신(조정석 분)에게 "결혼하자 나랑. 물김치 있으면 갖다 주고. 라면 천번 끓여줄게. 프러포즈다"라는 말을 듣고 싱숭생숭해졌다. 자신이 화를 내니까 그가 욱해서 한 이야기라고 생각한 것.
이화신 역시 확답이 없는 표나리 때문에 불안해졌다. 하지만 표나리는 자신을 찾아온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기자님한테 프러포즈 받았다. 한 번 더 얘기하면 하자고 승낙할 예정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말에 고정원은 "그럴리 없어. 이화신 그런 놈 아냐"라며 "화신이랑 결혼하지 마. 나랑 결혼하자. 바람도 필 놈이다"고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표나리는 확고했다. 자신 때문에 '절친'끼리 싸우는 게 속상했지만 이화신에 대한 마음은 더 커졌다. 이화신 역시 "왜 범이만 예뻐하냐"는 표나리의 질투에 "너보다 예쁜 생명체는 없어"라고 무심하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하늘에서는 첫눈이 내렸다. 그래서 표나리는 "첫 눈 올 때 남친이랑 같이 있는 건 처음이다. 할 말 없냐. 지금이 딱"이라며 이화신이 한 번 더 고백해 주길 바랐다. 하지만 이화신은 무심하게 삼겹살 봉지를 건넸다.
뾰루퉁한 표나리가 귀여운 이화신. 결국 그는 작은 눈사람을 만든 뒤 "얘네처럼 같이 나랑 살자. 같이 만들어가면 되는 거지 뭐. 눈 코 입 제대로 뭐든 같이. 애도 둘 갖고"라고 또 프러포즈했다. 표나리 역시 그보다 더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와 기쁘게 화답했다.
하지만 병원 결과가 심상치 않았다. 이화신은 사주를 보며 "저라는 남자가 한 여자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제 인생이 행복해졌다. 그런데 혹시 저 빨리 죽나요? 이 여자랑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어졌어요"라고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이화신은 홀로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불임 가능성이 높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표나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화신의 엄마를 기다렸다. 앞서 이화신이 준 쪽지를 곱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화신은 좌절했다. "사내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남자이고 싶다. 결혼해서 애 둘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나한테 왜 그러냐. 한강에 빠져 죽고 싶은 심정이다. 유방암이고 불임이다. 나 좀 살려 달라"며 눈물을 쏟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