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쇼핑왕루이’가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첫 방송에서 5.6%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11%라는 기적의 역주행을 이뤄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쇼핑왕루이’ 12회는 전국 기준 1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질투의 화신’(9.7%), KBS 2TV ‘공항 가는 길’(8.5%)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이는 자체최고시청률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방송된 9회에서 10.7%를 기록했던 ‘쇼핑왕루이’는 다시 한 번 기록을 뛰어넘으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 9월 21일 첫 방송에서 5.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3사 드라마 꼴찌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호평 속에 시청률이 점점 오르더니만 결국 ‘질투의 화신’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그야말로 시청률 역주행을 이뤄낸 것은, 심지어 동시간대 로맨틱 코미디라는 같은 장르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저앉힌 것은 무엇보다 입소문의 영향이 컸다. 첫 방송 이후 서인국과 남지현이 연기하는 따뜻한 동화 같은 이야기와 두 사람의 로맨스 호흡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자극적인 소재를 따뜻하게 접근하는 이야기 방식과 서인국, 남지현, 윤상현의 설레고 흐뭇한 삼각 로맨스가 흥미로웠다. 중심축을 잘 잡으며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힘이 컸다. 또한 세 사람의 이야기 외의 주변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코믹 장치가 악한 인물들이 뿜어대는 갈등을 상쇄시키며 후반부가 돼도 답답하지 않은 ‘힐링 로맨스’ 드라마라는 기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드라마는 종영까지 3회만 남은 상태. 12회 예고에 남자 주인공 루이(서인국 분)이 또 다시 기억상실에 빠지는 듯한 전개가 펼쳐졌지만 뚜껑이 열린 결과 반전이 있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루이가 교통사고 진범을 찾고 고복실(남지현 분)과의 행복한 사랑을 이뤄가는 이야기가 남은 ‘쇼핑왕루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제작진이 끝까지 따뜻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알렸기에 복잡한 갈등 없이 이대로 보고만 있어도 위안이 되는 로맨스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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