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응원하는 김국진, 강수지 커플은 ‘라디오스타’를 다녀가고 국민커플이 됐다. 방송용인지 현실인지 헷갈리게 하는 이국주, 슬리피는 어떤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사이. 설렘과 재미를 오가는 모습을 현실이 아니더라도 가상결혼 프로그램에서라도 계속 볼 수 없을까.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이국주와 슬리피 그리고 박재범, 박준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모두 한 입담하는 게스트들. 그중에서도 이국주와 슬리피는 알콩달콩한 분위기로 대화를 주도했다.
이국주와 슬리피의 친밀한 사이는 앞서 MBC ‘나혼자산다’에서 상세하게 드러난 바 있다. 슬리피의 건강하지 못한 식단과 현실성 없는 경제관념에 이국주는 옆에서 엄마처럼 살뜰히 챙겨줬다. 서로 보완되는 두 사람의 관계에 당시에도 시청자들은 현실 커플로 발전하길 응원했다.
‘라디오스타’에서는 보다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다. 첫 만남부터 현재 생각까지 가감 없이 털어놓은 것. 두 사람의 인연은 방송으로 드러나기 훨씬 전인 2년 전부터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슬리피는 이국주에게 한결 같이 대시하는 모습. “오빠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어필했다고. 이에 이국주는 “함께 일하면서 보니까 사람이 괜찮더라”고 말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이국주는 ‘나혼자산다’에서의 모습처럼 ‘라디오스타’에서도 슬리피에게 남자로서 설렘을 느끼진 않은 듯했다. 이런 관계성은 오히려 시청자 입장에서 긴장감을 주고 또 웃음도 유발한 신의 한 수. 두 사람의 알쏭달쏭한 모습은 심지어 김구라까지 “방송이야, 리얼이야?”라고 추궁할 정도였다.
현실커플로의 발전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에 앞서 가상결혼 커플로라도 두 사람의 관계성을 계속해서 관찰하고 싶은 마음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