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가 종영까지 단 4회만 남겨두고 있다. 동화 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동시간대 1위에 오른 가운데, 이제 권선징악 엔딩이 펼쳐질 전망.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행복하게 산다’는 아름다운 결말로 향하고 있는 것.
‘쇼핑왕 루이’의 기본 전개는 루이(서인국 분)의 기억 찾기 그리고 고복실(남지현 분)의 동생 찾기였다. 그리고 두 사건 모두 연관 있는 자는 백선구(김규철 분). 악역도 사랑스러운 ‘쇼핑왕 루이’이지만 욕망 때문에 사람을 죽이려고 했던 선구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지난 2일 방송된 12회에서는 루이가 복실을 위해 ‘고복남(류의현 분) 찾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모습이 그려졌다. 프랑스로 가려던 루이는 복실과의 추억이 남아 있는 부산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그곳에서 복남을 만났다.
감춰져 있던 반전 과거가 드러났다. 복남은 함께 어울리던 폭주족에 루이가 당하는 것을 볼 수 없어 그를 도왔던 것. 선구로 인해 죽임을 당했던 건 루이도 복남도 아닌 폭주족 일행이었다. 루이는 복남이 자기 대신 죽었다는 죄책감에 복실과 이별했던 바. 복남이 살아있음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루이의 로맨틱한 반전 이벤트를 위해 김호준(엄효섭 분), 허정란(김선영 분) 집사 커플은 물론 차중원(윤상현 분), 조인성(오대환 분)까지 모두 나섰다. 반전마저 동화처럼 반짝이는 ‘쇼핑왕 루이’다.
방송 말미에서는 선구가 감춰놓은 또 다른 진실이 눈을 떴다. 루이의 말투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나근나근했지만, 눈빛만은 올곧았다. 물질적 욕망 때문에 믿었던 사람마저 배신하고 해하려고 했던 선구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 “아저씨 왜 저 속였어요?”
동화 같은 전개로 사랑을 받았던 ‘쇼핑왕 루이’가 여느 동화에서처럼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루이와 복실이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대요’로 끝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응원을 보낸다. 바로 이 힐링의 힘과 응원의 목소리가 역주행을 이끈 원동력이 아닐까. / besodam@osen.co.kr
[사진]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