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도 모자라 이젠 불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질투의 화신' 속 조정석에게 연이어 불행이 찾아들었다. 공효진과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살고 싶었던 조정석에겐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애원하는 조정석에 시청자들도 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조정석은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21회에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많이 낮아져서 불임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 진단을 받은 이화신의 절망에 가까운 감정을 눈물과 애원 속에 가득 담아냈다.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마친 화신은 마지막으로 몸 상태를 확인하자는 의미의 추가 검사를 받았다. 유방암을 잘 극복해낸 화신은 자신을 위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나리(공효진 분) 앞에서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할매슈퍼 앞에서 같이 눈을 맞던 화신은 두 개의 눈사람을 만들고는 "얘네처럼 같이 나랑 살자. 애도 둘 갖고"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그리고 나리는 두 개의 애기 눈사람을 만들며 화답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로맨스는 '꽃길'을 걷는 듯 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병원을 찾은 화신은 유방암만큼이나 자존심에 상처가 되는 불임 가능성을 전해듣고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누구도 예상 못한 전개에 당황한 건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보통 남자로 살게 해달라는 절박한 애원과 서럽고 참담한 심정을 담아낸 오열은 조정석을 통해 더 큰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21회가 방송되는 동안 코믹한 찌질함부터 애틋한 멜로까지, 안 되는 연기가 없다 싶게 맛깔스럽게 연기를 해내던 조정석이지만, 이날 방송의 대미를 장식한 병원 오열 장면은 그가 얼마나 연기 잘하는 배우인지를 다시 한번 실감케 만들었다. 눈물 연기 하나도 특별한 조정석이 앞으로 남은 3회 동안 화신의 절박하면서도 안타까운 상황과 심정을 얼마나 섬세하게 연기해낼지, 그리고 '질투의 화신'이 모두가 바라는 조정석과 공효진의 달달한 로맨스를 완성시킬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