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이젠 식상? 먹는 예능에도 품격이 있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6.11.04 15: 15

[OSEN=지민경 인턴기자] 한 때 ‘쿡방’과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음식을 다룬 수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이제 음식 예능은 식상하다는 반응이 많아지면서 많은 프로그램이 사라져갔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자기 프로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음식 예능의 품격을 지켜온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 프로그램만의 색을 확실히 지키고 재미 또한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 먹방계의 절대 강자
그 동안 수많은 먹방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들을 능가하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Comedy TV에서 방송하는 ‘맛있는 녀석들’은 오로지 먹방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등 먹을 줄 안다하는 개그맨 4명이 모인만큼 이들이 먹는 음식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이들이 먹는 양을 줄여서 공개한다는 재밌는 의혹이 생길 정도.

하지만 이들은 단지 많이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깔끔하고 맛깔나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맛있게 먹는 팁도 알려준다. 또한 멤버들이 개그맨인 만큼 이들이 주고받는 대화도 개그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웃음을 안겨준다. 이런 이들의 매력 덕분에 ‘맛있는 녀석들’은 많은 매니아층이 생기면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원나잇 푸드트립: 여행과 먹방 사이
‘원나잇 푸드트립’은 음식 예능 중에서는 후발주자다. 매주 수요일 9시 30분 Olive를 통해 방송되는 ‘원나잇 푸드트립’은 여행과 먹방이라는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잘 살려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로 여행을 떠나 그 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음식들을 소개한다. 이는 시청자들에게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여행을 떠날 사람들에게는 맛집을 소개해 주는 정보제공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하나의 에피소드마다 출연자들이 달라져서 다음엔 어떤 출연자가 어디로 갈까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출연자 마다 재미의 편차가 나서 재밌는 출연자가 나올 때만 찾아보는 시청자들이 생긴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식대첩: 한식 고수들의 요리대결
벌써 ‘한식대첩’은 시즌 4를 맞이하며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20분에 tvN과 Olive를 통해 방송되는 ‘한식대첩’은 한식이라는 특별한 소재와 재야의 고수들의 요리대결이라는 프로그램의 콘셉트 아래 매 시즌 마다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한식대첩’의 가장 큰 볼거리는 각 지역마다 다른 다채로운 요리의 향연이다. 그동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한국음식과 식재료를 소개하며 한식에 대해 더 알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시즌 4에서는 MC와 심사위원이 바뀌면서 그 관심도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식 고수들의 훌륭한 요리들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수요미식회: 음식 평론과 맛집 추천의 1인자
맛집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 중에 시청자들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수요미식회’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되는 ‘수요미식회’는 전문적이면서도 재밌는 음식 평론과 공정한 맛집 심사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수요미식회’에서는 패널들이 맛집에 찾아 가서 직접 자기 돈을 내고 먹고 그에 대한 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맛집 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이 때문에 ‘수요미식회’에 소개가 된 음식점들에는 그 다음날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식 종류의 한계로 비슷한 주제가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청자들에게 맛집 추천에 대해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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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omedy TV, tvN 제공, '원나잇 푸드트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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