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美 빌보드 기록, 집중조명 받은 이유 [빌보드 in 방탄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1.03 13: 35

“ㅇㅇㅇ, 빌보드 차트 진입”, “ㅇㅇㅇ, 빌보드 집중 조명”..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소식들이다. 이 같은 기사와 정보들만 보면 국내 아이돌들이 마치 빌보드 차트를 씹어 먹은 듯 보이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대부분이 ‘월드 앨범 차트’에 해당되는데, 이는 영어권을 제외한 이외의 국가에서 집계된 수치로 결정된 순위. 물론 고무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국위선양’ 급으로 대서특필 될 소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확실히 집중조명 받을 만했다. 이들은 ‘월드 앨범 차트’가 아닌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200’에 이름을 올렸다.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이 즐비한 차트에서 심지어 26위를 차지했고, 2주 연속 차트인 돼 있었던 터다.

국내 최초의 기록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0일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로 한국 가수 최초 3연속 ‘빌보드 200’ 차트 진입과 ‘빌보드 200’ 26위라는 한국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2016년 11월12일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소셜 50’ 차트와 ‘월드 앨범차트’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소셜 50’은 일주일간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SNS 플랫폼의 팔로워 수나 조회수 증가 등 팬들의 소셜 활동 지수를 반영한 차트로 전 세계 SNS에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과 인기를 입증하는 결과다.
영어권이 아닌 한국어로 된 앨범이 빌보드 메인차트 순위권에 올랐으니 현지 매체들도 놀라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윙스(WINGS)’로 빌보드 차트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주 연속 ‘빌보드 200’ 안에 순위를 유지하면서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빌보드는 또한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은 빌보드 캐나다 ‘핫 100’에 싱글로는 처음 진입하며 68위를 기록했다”면서 “‘핫 100’은 캐나다의 메인 싱글 차트로 해당 주에 라디오 방송, 세일즈 데이터 및 스트리밍 등 다양한 자료를 집계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차트에는 싸이와 엑소가 순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방탄소년단은 K-POP 가수로서는 3번째로 차트 데뷔를 한 셈”이라며 “’윙스(WINGS)’는 캐나다 앨범 차트에서도 지난주 19위를 기록하며 북미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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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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