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라고 불리기엔 사실 민망한 나이지만, 그래도 오빠라고 부르고 싶은 이들이 있다. 바로 원조 아이돌 H.O.T 강타와 god 박준형이다.
세월이 지나도 철없이, 여전히 순수하게 우리 곁에 함께하는 두 남자 강타와 박준형이 쌀쌀한 가을 오후를 유쾌하게 물들였다.
강타와 박준형은 3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목요일 코너 1, 2부와 3, 4부를 각각 함께했다.
1, 2부 '느닷없는 초대석'은 이날 자정 새앨범을 발매한 강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새앨범 타이틀곡 '단골식당'에 대한 이야기부터 중국 드라마활동 등 다양한 근황을 전했다.
강타는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한 소감부터 전하며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별밤지기'로 활동 중인 그는 "MBC 라디오국이 이토록 활기찬 장소인줄 오늘 처음 알았다. 굉장히 정신없고 어색하다"며 낯설어했다. 감성적인 강타와 달리 활동적인 김신영은 강타를 향해 멘트 하나하나가 느끼하다고 놀려댔지만, 강타는 김신영의 놀림에도 아랑곳않고 다양한 명언을 쏟아냈다.
중국 드라마와 관련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무거운 가발을 쓰고 촬영을 이어갔다는 이야기는 청취자의 웃음을 유발했다.
SM 이사로 재직 중인 그는 앨범 발매까지 개인적인 고민을 했다고도 털어놨다. 강타는 "내 앨범이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줬기에 발매가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3, 4부는 에너지 넘치는 박준형이 출연해 즐겁게 꾸몄다. 인사부터 활기차게 건넨 박준형은 특유의 추임새인 "요!"(Yo)를 연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DJ 김신영을 향해서 "신영이 정말 살빠졌다. 그런데 방송을 시작하니까 굳었다. 아까는 욕도 하고 자연스러웠는데 이상하다"며 시무룩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천하의 김신영도 당황하게 만드는 박준형의 매력이었다. 가수 강타와 박준형이 출연해 목요일 코너를 함께했다.
박준형은 선곡도 자유로웠다. 기존 정해진 선곡표를 보지 않았고 god 노래 '돌아와줘'를 틀자는 DJ 김신영의 제안에 "점심에 저걸 틀면 직장인들이 회사에 들어갈때 우울한 기분이 들거다. 그냥 '하늘색 풍선'을 틀자. 그게 엄청나게 신이 난다"고 말해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mini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