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15세’ 5인조 밴드, 아니 향후 6인조가 될 소년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디지털 싱글앨범 ‘홀라(Holla)’를 통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멤버들이 아직 청소년인데, 어른들과 실력을 견주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실력을 갖춰 앞으로 선보일 음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쇼 케이스를 열고 취재진 앞에 섰다. 사회를 맡은 가수 홍경민이 “제가 1호 삼촌팬”이라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관심도를 높였다. 앞서 그는 KBS2 ‘불후의 명곡’에서 합동 무대를 꾸민 적도 있다.
이날 멤버들은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저희가 어린 나이에 음악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어른들이 많았다”며 “이런 시선과 편견에 맞서기 위해 ‘나는 나’라는 곡을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는 나’는 어른들의 시선에 귀엽게 반항하는 심리를 가사로 풀어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15~17세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주 실력과 자작곡 능력도 갖춘 실력파 밴드다. 이날도 각자 기타, 드럼 연주를 짧게 선보이며 실력을 자랑했다. 나이는 어려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콘셉트와 음악성을 찾은 것이다.
리더 이석철(17) 군은 타이틀 곡 ‘홀라’에 대해 “독일어로 멈추라는 의미다. 저희가 누군가에게 강요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자는 뜻으로 ‘홀라’라는 제목을 썼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저희가 일찍 음악을 시작한 것에 대해 걱정은 없었는데 중학생이다 보니 친구들과 놀고 싶은 게 있었다”며 “하지만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게 좋고 어릴 적부터 꿈이어서 데뷔를 일찍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엑소, 트와이스 선배님들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났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멤버별로 살펴보면 17세 드러머 이석철, 15세 기타리스트 김준욱, 17세 보컬 이은성, 15세 보컬 정사강, 15세 베이시스트 이승현으로 구성돼 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수준급 실력을 인정받아 밴드로 결성된 것이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 곡 ‘Holla(홀라)’와 수록곡 ‘나는 나’까지 총 두 곡이 수록돼있다. ‘홀라’는 편견을 가진 어른들에게 귀엽게 반항하는 곡이며, ‘나는 나’는 꿈과 미래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노래이다.
이날 14살 이우진 군이 깜짝 등장했다. 다섯 멤버에 이어 제6의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고. 그는 ‘보이스 키즈 코리아’ 출신이다. “앞으로 저도 참여를 할테니 많이 기대해 달라. 더이스트라이트는 5인조 밴드가 아닌 6인조 밴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예쁜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해 취재진에 웃음을 안겼다.
Mnet ‘프로듀스101’의 주제곡 ‘픽미’를 만든 프로듀싱팀 Midas-T가 이들의 데뷔 앨범에 참여했다. 마이다스-티는 작곡가 김창환, 클론 구준엽, 맥시마이트 등 6명의 프로듀서와 EDM DJ로 구성됐다. 더불어 구준엽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뮤직비디오 촬영 시 그래피티 작업은 물론 콘셉트 작업까지 진두지휘하며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의 우려대로 이들이 학교를 자퇴하고 음악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학업과 병행하며 훌륭한 뮤지션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멤버들은 “앞으로 ‘홀라’ 말고도 4곡의 곡이 남아있다. 각자의 개성에 맞는, 다양한 음악과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계획이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