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가 방송 전 토크쇼를 통해서도 병맛을 전면에 내세웠다. 산만하고, 정돈되지 않은 진행은 그 자체로 '병맛스러운' 매력을 만들어내며, 의외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3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 '마음의 소리- 드라마 토크'가 공개됐다. 이날 생방송에는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에 출연하는 배우 이광수, 김대명, 정소민, 김병옥, 김미경 등이 출연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시작부터 출연자들은 당혹해했다. 이광수는 자신이 MC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채 현장에 왔다가, 갑작스럽게 토크쇼 진행을 맡게 됐다. 토크쇼 첫 단독 MC라고 고백한 이광수는 시종 모든 반응들에 당황해하며,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죄송하다"며 사과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명은 원작 웹툰에 등장하는 하늘색 민소매 상의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등장해 민망해했다. 김대명이 일어날 때마다 이광수는 당황해 V라이브 마크로 중요 부위를 가리려고 애를 썼다.
김병옥과 김미경도 익숙하지 않은 생방송에 멋쩍어 했다. 김병옥은 수시로 표준어가 아닌 은어들을 내뱉었고, 진행자인 이광수는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작품 속 첫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웃음이 터졌다. 이광수는 자신의 첫 촬영인 화장실 장면을 떠올리며 "화장실에서 첫 장면을 촬영했다. 처음 스태프와 인사를 하고 바지를 벗고 찍었다"고 전해 민망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대명은 "춥고, 배고프고, 더러웠던 순간이었다"고 맞장구쳤다.
기대감을 자아내는 스포도 있었다. 이광수는 '키스신을 사심으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키스신이 있긴 하다. 그런데 스포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한 뒤 "하지만 키스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청자 캡처를 위한 시간도 주어지며, 실감나는 캐릭터 표정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분명 잘 정돈된 토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곧 '병맛'을 강조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의 그것과 맞닿아 자연스러웠다. 결국 이런 색깔이 '마음의 소리' 토크쇼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한편, '마음의 소리'는 오는 7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첫 공개되며, 공중파 버전은 12월 KBS 2TV를 통해 1~2회가 연속 60분 분량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 gato@osen.co.kr
[사진] '마음의 소리' 토크쇼 V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