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바’의 이선균이 비수기 없는 재미를 예고했다.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아내 정수연(송지효 분)의 바람 정황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남편 도현우 역의 이선균. 급기야 아내의 밀회까지 단 12시간만을 남겨 놓은 채 더 이상의 자비는 없음을 선포했다.
그는 지난 주 1, 2회가 방송된 이후 갑자기 울분 섞인 기를 쓰다가도 소심함을 드러내는 ‘찌질美’로 “찌질한 이선균은 진리”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아내에겐 점점 찬밥 신세가 돼가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하루하루 급변해가고 있는 이 남자의 일상에 공감하고 몰입했다.
이선균은 “보통 남편과 보통 아내의 생활 연기, 사무실 안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 아내를 대면했을 때 현우의 감정 변화, 찌질하면서도 웃픈 황당한 장면을 볼 때면 ‘이.아.바’가 드라마, 시트콤, 영화, 예능을 섞어 놓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장도 이를 십분 살려 배우들의 연기 몰입을 돕고 있다고. 그는 “한 테이크를 찍는 데도 카메라 4대의 작동 스위치가 켜지는 경우가 ‘이.아.바’의 현장에는 자주 있다. 예능 촬영장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인데 덕분에 촬영 시간을 줄여 배우들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찌질한 연기는 그동안 많이 해왔고 이제는 좀 더 멋진 역할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나름의 고민도 했었다”고 운을 뗀 이선균은 “웃음기가 사라진 현우를 보며 웃게 만드는 일, 동공에서 지진 나는 현우를 보며 왠지 짠해지게 만드는 일, 중심을 잡고 드라마를 끌고 가는 것이 저의 역할인 것 같다. 앞으로 웃긴 상황들이 많이 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드라마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