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이 종합편성채널 개국 이래 모든 방송사 프로그램을 포함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썰전’이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에 대해 특집 방송을 준비했는데, 1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것.
지난 3일 방송된 ‘썰전’ 시청률은 9.28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으로는 10.1%, 분당 최고시청률은 11%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썰전’의 이동희 CP는 OSEN에 “시청률 원동력이 국민의 분노라는 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안 좋고 책임감을 더 느낀다”며 “아무래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방송 내용은 시청자들이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어떻게 평을 할지 궁금해 했던 것 같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두 분의 말씀이 어수선한 시국에서 위로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과 전원책은 촌철살인 입담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분석했다. 유시민은 “검찰 수사 이대로 흘러가지 않을 거다”고, 전원책은 “최순실 귀국, 모든 게 잘 짜여진 시나리오였다”라고 하는 등 날카로운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이동희 CP는 “제작진은 두 분의 논평을 충실히 전달하는 게 목표다. 사안에 대해 판단하거나 의견을 내고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두 분의 시각을 균형 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다음 주 ‘썰전’ 방송에 대해서는 “어제 방송은 녹화한 시점까지 나온 사안에 대해 충분히 얘기한 것 같다. 최순실 사건이 끝난 게 아니라 다음 주, 그리고 그 다음 주까지 계속 다룰 예정”이라며 “7일 녹화에서는 녹화 당일까지 사안을 살펴보고 어떤 뉴스들을 다룰지 결정해야 될 것 같다. ‘썰전’이 시사 현안에 대해서 다루는데 자연스럽게 최순실 게이트 관련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썰전’ 제작진은 마냥 비판하기 보다는 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균형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썰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