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과 여행, 게임과 미션이 한데 모였다. 예능 대세 이상민, 장동민, 이특, 허경환, 이상준, 김일중을 품은 '운빨 레이스'가 야심 차게 안방을 찾는다.
4일 오후 3시, 성수동 큐브 카페에서 코미디TV '운빨 레이스'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진 PD를 비롯해 장동민, 이상민, 이특, 허경환 등 출연진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운빨 레이스'는 전설의 뱀사다리 게임과 여행을 접목시킨 예능이다. 국내 숨겨진 여행명소가 하나의 게임판으로 여섯 멤버가 주사위를 던져 1박 2일간 치열한 여행 레이스를 펼치는 포맷이다.
김종진 총괄 프로듀서는 "세 팀간 서로 속고 속이는 재미가 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운이 필요할지 실력이 필요할지 그 둘이 뒤섞였을 때 나오는 재미를 봐 달라"고 자신했다.
이상민과 김일중이 디비딥중팀, 이특과 허경환이 특허팀, 장동민과 이상준이 동상팀을 이뤄 레이스에 도전한다. 서울, 춘천, 여수, 평창, 제주 등을 돌아다니며 복불복 로드 버라이어티를 완성할 전망이다.
이특으로서는 첫 야외 버라이어티 출격이다. 이상민은 "첫 촬영 이후 이특이 앞으로 더는 출연 못할 거라 할 줄 알았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더라. '형 저는 정말 안 맞는 것 같아요'를 8번 얘기했다. 둘째 날 한 끼도 못 먹고 하루를 버텼다"고 첫 방송에 대해 귀띔했다.
이특도 "녹화 전날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상상했다. 나는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잠을 못 잤다. 스튜디오에 앉아서 대화하는 소소한 재미가 좋은데 야외 버라이어티는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커서 나랑 안 맞는 듯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반면 장동민은 달랐다. '주사위의 신'이라 불린 그는 "예전 '복불복 쇼' 때 진심으로 주사위의 신에게 기도했다. 48번 안 갈렸다. 12주 내내 안 걸려서 13주 때 기도를 안 했는데 걸리고 말았다. 이번에도 주신을 불렀다. 기도빨이 언제까지 먹힐지 궁금하다"며 미소 지었다.
허경환은 "그동안 운보다 얼굴빨로 살았다. 서른 중반이 되면서 긴장하며 살지 않았는데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너무너무 긴장되더라.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같이 게임하듯 지켜봐 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섯 명이 굴리는 주사위에 따라 재미가 '빵빵' 터질 전망이다. '운빨 레이스'의 운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할까? 첫 방송은 17일 오후 8시에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