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굿와이프’에 이어 또 하나의 리메이크작을 선보인다. 미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안투라지’를 리메이크해 방송하는데 리메이크작의 부담을 이겨내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tvN 새 금토드라마 ‘안투라지’는 제작 시작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원작 ‘안투라지’가 미국에서 무려 8년 동안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국내에서 마니아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한국판 ‘안투라지’에 관심이 쏠렸다.
한국판 ‘안투라지’가 어떻게 나올지 원작팬들의 기대는 물론 우려가 있었다. 아무래도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원작에서 성(性) 스캔들을 비롯해 마약 범죄 등 자극적인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은 건 배우들의 연기력과 매력도 이유겠지만 할리우드의 뒷면을 적나라하게 그린 것도 큰 이유다. 드라마 시청등급 자체가 청소년관람불가였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
이에 과연 한국판 ‘안투라지’가 미국의 정서가 진하게 담겨있는 이 에피소드들을 어떻게 리메이크 했을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 우선 제작진은 “서울을 무대로 우리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현재진행형으로 투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마냥 자극적인 소재들로 에피소드들을 꾸려갈 수는 없는 상황.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첫 방송 전인 지금은 우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tvN은 앞서 ‘굿와이프’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한 바 있다.
‘굿와이프’도 방송 전에는 우려 섞인 걱정이 있었다. 배우진이 빵빵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는 있었지만 미국 정서와 우리 정서가 맞겠느냐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굿와이프’는 우리 정서와 맞지 않거나 튀는 스토리가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력, 원작에 충실한 전개와 세련된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때문에 ‘안투라지’도 같은 맥락에서 기대해볼 만하다. 원작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여전히 우려는 있지만 영리하게 리메이크해서 시청자들의 우려를 싹 씻어 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