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놀러 다니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편하게 쉴 때, 난 이 악물고 잠 줄이고 이러고 산다.”
가수 김종국의 이유 있는 항변에 인터넷이 술렁이고 있다. 10년 전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복무를 한 이후부터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일부의 악성댓글에 대한 억울한 심경 토로가 많은 네티즌의 응원을 받고 있다. 더 이상 참지 말라는 응원이 가득하다.
김종국은 2006년 허리 문제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힘 쓰는 운동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그였기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공익근무요원 복무가 타당하지 않다는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늘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는 것을 말하고 다녔던 김종국이었지만 연예인 중에 운동으로 1인자였고 근육질 스타였기에 일각의 불신이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단순한 추측에서 비롯된 그의 군복무에 대한 폄훼가 10년째 이어졌다는 것. 김종국은 이날 자신이 노력으로 얻은 결과물인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또 다시 악성댓글에 시달리자 억울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 휘어진 척추 뭔가로는 잡아줘야 하니까, 나약한 인간들이 불가능이라고 입으로만 떠들고 온갖 핑계 삼아 술 먹고 놀러 다니고 따뜻한 이불속에서 편하게 쉴 때 난 이 악물고 잠 줄이고 이러고 산다”라고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간의 일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운동으로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기 위해 이를 악문다는 표현은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김종국의 애환이 느껴졌기 때문.
허리 통증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이자 이유가 됐고, 그래서 남다른 근육질 몸매를 갖게 됐지만 사정을 잘 모르는 일부 네티즌에게 날선 시선을 받는 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만큼 김종국은 10년간 억울한 누명을 써왔고, 언젠가는 수그러들겠지라는 많은 스타들의 마음처럼 침묵을 지켜왔다. 실제로 김종국은 출연 중인 SBS ‘런닝맨’에서 파스를 붙인 채 뛰어다니는 모습이 방송 중에 여러차례 목격된 바 있다. 그나마 다행인 일도 있다. 아픔과 고통이 있기에 정당한 절차와 방식으로 군복무를 했던 김종국이 더 이상의 억울한 돌팔매를 맞지 않길 바라는 이들이 이유 없이 비난 세례를 퍼붓는 이들보다 많다는 게 이번에 김종국의 항변으로 알게 된 다행스러운 사실이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