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싸움 승부' 박나래의 반전이다. 그동안 예능에서 보여줬던 솔직하고 화끈한 모습과는 또 다른 감성 분위기 미녀였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 승부'에서는 박나래의 반전 감성이 돋보였다. 노래 한 곡으로 최종우승을 차지한 박나래인데, 자칫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선곡인데 훌륭한 무대를 완성했다. 우승하고 깜짝 놀라면서 울먹이는 모습까지 예쁘게 보인 박나래다.
강타 팀의 승부 전략을 최고였다. 배다해라는 강적을 만났을 때 히든 가수 이현을 내보내면서 승리했고, 박나래가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결승전 상태는 배우 박준규의 아내인 진송아. 두 사람의 결승곡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이었다. 차분한 감성과 분위기 있는 선곡. 평소 박나래의 솔직하고 쾌활한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나래는 반전의 감성녀로 변신해 있었다. 차분하게 또 떨림까지 고스란히 전하면서 무대를 마친 박나래는 결국 최종 우승을 했다.
박나래의 무대는 그 떨림까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정도였다. 진송아와의 호흡도 좋았지만, 음정이나 박자를 완벽하게 지키지 않았어도 솔직한 감정을 전달했기에 더 가슴을 울리는 무대였다. 특히 박나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새롭고 매력적이었다. 눈을 감고 감정을 실어서 차분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더없이 예뻤던 박나래다.
박나래는 경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더 값진 승리였다. 우승에 진심으로 감격하고 좋아하는 모습까지 박나래다웠다. 처음 보는 반전이었지만, 그래서 더 긴장감 있었고, 재미있던 승부. 박나래의 다음 경연도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