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안투라지'를 향한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분명 혹평도 있지만, 아직 첫 회. '안투라지'를 기대할 이유는 아직 충분하다.
올 하반기 기대작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를 향한 두 가지 엇갈린 시선이다. 스타 캐스팅과 탄탄한 원작, 흥미로운 소재 때문에 주목받았고 그만큼 기대가 컸던 '안투라지'.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꽤 분명하게 나뉘었다. 화려한 연예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볼거리가 많다는 것과 다소 산만했다는 지적이다.
# BGM+산만함이 문제?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안투라지'는 예상만큼 화려했고, 자극적이었다. 톱스타 차영빈(서강준 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영화제 뒷이야기부터 연예계의 화려한 이면까지 쉬지 않고 몰아쳤다. 분명 흥미로운 소재였고,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에 앞서 캐릭터의 성격과 다양한 사건을 예고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반응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2회를 봐야 알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로 BGM과 산만함을 지적했다. 1회의 많은 장면에서 연예계의 화려함을 보여주듯 여러 음악이 삽입됐는데, 이 때문에 배우들의 대사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 또 수위는 높고, 이야기 전개가 다소 산만하게 이어져 정신이 없었다는 의견이다.
# 그럼에도 '안투라지'를 기대하는 이유
물론 그럼에도 '안투라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는 많았다. 일단 연예계를 소재로 한 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하다. 톱스타의 삶, 연예계의 사건 사고가 다양하게 펼쳐질 것. 원작인 미국드라마의 에피소드를 그대로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지만, 적당히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 관심 가는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얼마나 현실적일지, 혹은 자극적으로 풀어낼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차영빈 4인방의 브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졌을지도 궁금하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기대되는 점이다. 조진웅부터 서강준, 이광수, 이동휘, 박정민까지 탄탄한 캐스팅이다. '시그널'의 조진웅은 현실적인 매니지먼트사 대표가 됐고, 순정남 서강준은 톱스타다. 이광수와 이동휘라는 감초까지 더해지니 이들의 '케미'만으로도 볼거리가 됐다. 조진웅은 냉정한 매니지먼트사 대표이자 '딸바보' 캐릭터인데, 김은갑의 이야기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이광수와 이동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응답하라 1988' 동룡의 성인 버전을 보는 듯한 이동휘의 찰진 연기와 이광수가 만들어내는 웃음, 그리고 차영빈 4인방의 브로맨스를 완성하는 네 배우들의 끈끈한 케미가 빛났다. 본격적인 전개와 함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도 기대해볼 일이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