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와 이동휘의 조합은 '역시나'였다.
4일 첫 방송된 tvN 불금불토 스페셜 '안투라지' 1회에서는 톱스타 차영빈(서강준 분)을 비롯해 매니저 이호진(박정민 분), 사촌 형 차준(이광수 분), 절친 거북(이동휘 분)의 에피소드가 주를 이뤘다.
그 중 차준과 거북은 웃음 담당이었다. 두 사람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차 들른 목욕탕에서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고 알몸으로 물싸움까지 했다.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안투라지'가 예고한 야릇한 정서는 제대로 통했다.
이광수는 한물간 스타 차준 역으로 코믹한 매력을 뿜어냈다. 클럽에서 영화사 대표 장소연에게 엉덩이의 순결을 빼앗겨 기겁하거나 볼링장에서 남자 엉덩이를 쳐다보다가 시비가 붙는 등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동휘는 깐족거리는 캐릭터로 이를 뒷받침했다. B급 '섹드립'에 특유의 맛깔나는 연기로 '안투라지'의 웃음 담당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작인 '응답하라 1988' 속 감초 캐릭터 동룡은 온데간데 없었다.
'안투라지'는 첫 방송 전 사전 시사회에서 1회부터 6회까지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했다. 단연 돋보였던 건 이광수와 이동휘의 브로맨스.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만든 것도 두 사람의 몫이었다.
'발연기'로 아역 배우에게 무시당하는 차준과 이를 놀리는 거북. 산에 갔다가 길을 잃어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이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순간 등 아직 공개되지 않은 웃음이 한가득 남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산만하다는 지적과 유쾌했다는 칭찬 속 평가가 엇갈린 '안투라지'이지만 이광수와 이동휘가 만들어 갈 '웃음 케미'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안투라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