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쉬'의 원조 이소라가 이렇게 웃길 줄 누가 알았을까.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92년도 슈퍼모델 이소라의 반전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이날 이소라는 기대했던 것처럼 우아한 일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어나자마자 태블릿PC를 집어들고 밤사이 할리우드 소식을 살피는가 하면, 커피를 내려 볕을 즐기는 모습이 뉴욕 맨하튼의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하지만 이러한 우아함은 곧 깨졌다. 혀와 코 안까지 깨끗하게 닦는 적나라한 세안부터 하의는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상의만 화려하게 갈아입고 연하 남자친구와의 운동을 준비하는 모습이 큰 웃음을 안긴 것.
그간 '센 언니' 이미지를 보여줬던 이소라의 꿀 떨어지는 목소리와 눈빛이 사랑에 빠진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이에 이소라는 "푹 퍼져서 만나고 싶지는 않다"라며 "둘이 있을 때 되게 내추럴해 보인다고 하는데 그런 것도 사실 가릴 건 다 가린 거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영상 통화를 마친 이소라는 본격적인 홈 트레이닝에 나섰다. 그 유명한 '이소라의 다이어트 비디오'를 그대로 재현하며 전문가 포스를 풍기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감탄 역시 '오 마이 갓', '귯걸(?)'이라는 영문 모를 짧은 영어로 인해 곧 깨졌다.
이후에도 이소라의 평범한 일상은 계속 됐다. 오랜 친구 김성경과 만나 낮술을 즐기며 남자친구 얘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집안일을 하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긴 것.
이날 원조 걸크러쉬 이소라는 센 이미지와는 달리 해맑고 유쾌한 성격으로 출연진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안녕하세요 원조 슈퍼모델 이소랍니다. 우리 친해져요"라는 이소라 SNS 머릿말처럼 그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진짜 이소라의 모습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