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퍼포먼스는 물론, 이젠 작사·작곡 능력까지 갖춘 '자작돌'이 대세다.
빼곡하게 채워진 11월 가요대전에서도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자작곡을 들고 출격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본격 실력의 대결이다. 최근 그룹 세븐틴과 임팩트 등이 '자체제작 아이돌'로 불리며 데뷔음반부터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는 등 아이돌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
오는 7일 컴백하는 그룹 마마무와 비투비는 자작곡 대결에 나선다. 연타석 흥행을 성공시킨 마마무는 이번 음반에 참여도를 높였다. 휘인이 지난 8월 단독콘서트에서 공개한 자작곡 '모데라토'가 수록된 것은 물론,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뮤지션으로서 성장한 모습이다.
마마무는 보컬과 퍼포먼스 모두 주목받는 팀으로, 작사·작곡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솔라와 문별, 화사는 타이틀곡 '데칼코마니'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소속사 RBW 측은 "전곡이 타이틀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향후 그려나갈 음악적 색깔도 담았다고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컴백하는 비투비 역시 멤버 임현식의 자작곡 '기도'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임현식은 '기도'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으며,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작업도 했다. 임현식뿐만 아니라 일곱 명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음반이라 기대가 크다. 오랜만에 댄스곡으로 컴백하는 비투비의 새로운 매력 어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는 8일 새 솔로음반 '잇츠 미(IT'S ME)'를 발표하는 효린 역시 선공개곡 작사를 하면서 음악적 참여를 높였다. 효린는 3년 만에 솔로음반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27일과 지난 1일 도끼와 호흡을 맞춘 곡 '러브 라이크 디스(Love Like This )'와 박재범과 호흡한 '원 스텝(one Step)'을 선공개했다. 효린은 두 곡의 작사에 참여하면서 싱어송라이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효린은 앞서 씨스타 음반을 통해 자작곡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솔로음반에도 자작곡 수록의 가능성이 크다.
춤과 노래는 기본, 작사·작곡 역량을 키우며 싱어송라이터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는 아이돌의 성장이 눈에 띈다. 11월 컴백 대전을 맞아 자신만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자작곡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자작돌'. 이들이 음악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또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