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떠날게요"
'더케이투' 임윤아가 지창욱을 위해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송윤아가 원하던 바였다. 하지만 지창욱은 임윤아를 위해 송윤아를 배신했다. 그리고 쿠마르 게이트 증거가 담긴 USB를 향해 모두가 달려들었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 14회에서 김제하(지창욱 분)는 목숨을 걸고 대통령의 아들이 가진 쿠마르 게이트 증거를 빼앗았다. 하지만 도망가다가 총을 맞아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최유진(송윤아 분)은 그를 살리기 위해 클라우드나인에서 긴급 수술을 명령했다. 박관수(김갑수 분)의 지시를 받은 경찰청장은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대통령의 아들은 김제하를 압박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최유진이 이긴 셈. 그는 경호원들에게 "이제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거지. 제하가 메모리 내용을 우리한테 공개할까 봐"라며 "김제하 몸에서 메모리 안 나왔냐? 메모리가 우리 손 안에 있는 걸로 표정 지어라"며 비릿하게 웃었다.
김제하는 쓰러지기 전 USB를 풀숲에 숨겼던 바. 최유진과 장세준(조성하 분) 양쪽 다 이를 찾기 위해 애썼다. 장세준은 "그 USB가 최유진 손에 들어가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난 반쪽짜리, 아니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게 될 거다. 장사꾼들로 국정은 농단되겠지"라고 안절부절못했다.
같은 시각 고안나(임윤아 분)는 쓰러진 김제하를 보기 위해 클라우드나인을 찾았다가 저지당했다. 그래서 최유진을 향해 "제하 좀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매달렸다. 최유진은 엄마라고 부르라 했고 고안나는 무릎을 꿇은 채 "엄마"라며 눈물 흘렸다.
결국 최유진은 고안나를 김제하에게 데려갔다. 하지만 "안나야. 넌 정말 안 떠날거니? 저 상태로 제하가 널 지키긴 힘들지 않겠어?"라고 압박했다. 고안나는 "제하가 괜찮아지면 떠날게요"라고 답했다.
이 말에 최유진은 "지금 제하는 저 상태로 병원에 갈수도 없어. 대통령 아들 살인미수로 잡히니까. 난 내 모든 걸 걸고 제하를 지키고 있다. 안나야 이젠 너도 제하를 지켜야 한다. 제하는 내가 살릴게. 넌 그냥 떠나"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그는 "그게 네가 제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가서 너 원하는 것 다 하라. 내가 후원하겠다. 그리고 언젠가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 그리고 아줌마 미란이 성규도 살려야 하지 않겠니?"라며 주변인을 이용해 협박까지 했다.
고안나는 "네 떠날게요. 대신 제하 꼭 살려주세요"라며 굴복했다. 그리고는 깨어나지 못한 김제하에게 입맞춤하며 "제하야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이후 김제하는 깨어났다. 거울이 녹화한 영상을 본 그는 하염없이 우는 고안나를 보며 함께 눈물을 쏟았다. 김제하가 의식을 찾았다는 소식에 달려온 최유진은 이를 보고 또다시 묘한 질투심을 느꼈다.
김제하는 메모리칩을 찾는 최유진에게 "이건 당신에게 주려고 빼앗은 게 아니다. 박관수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다. 당신은 그걸로 박관수를 무너뜨리지 못한다. 이걸 공개하면 JB도 붕괴할 테니. 당신을 방어하려고 빼앗은 거도 아니다. 그건 제2의 이메일이 될 거다. 나와 안나의 안전을 위한"이라고 알렸다.
배신에 최유진은 충격받았다. "날 무너뜨리기 위해서였니? 왜? 넌 내 친구였잖아"라고 묻는 그에게 김제하는 "연민으로 울어 본 적이 있냐? 자기 연민 말고"라고 되물었다. "당신이 엄혜린을 죽였듯 다른 누군가도 쉽게 죽일 사람들이다. 그래서 난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당신은 친구가 아니라 당신을 숭배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거다. 그런데 나는 그 둘 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차갑게 말했다.
최유진은 "난 너의 숭배를 바라지 않아"라며 울먹거렸다. 그럼에도 김제하는 "노예를 바라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 시각 최성원(이정진 분)은 JSS 대표를 꾀어내 클라우드나인을 덮쳤다. 최유진에게 다시 한번 위기가 닥쳤다. /comet568@osen.co.kr
[사진] '더 케이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