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서울, 잇츠 그레이트!(It's Great)"
전설이 왔다. 밴드 비틀즈의 링고스타가 54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했다. 겨울의 문턱에 선 쌀쌀한 가을 날씨를 뜨겁게 달구는 역사적인 첫 번째 내한공연. 공연장을 채운 관객들도 링고스타와 그의 밴드도 열광적인 하모니를 완성했다. 공연 내내 자리에서 일어서서 함께 음악을 즐기는 관객들. 함께 박수치고 노래하고 즐겼다.
'비틀즈 링고스타 And His All Starr Band' 내한공연이 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첫 번째 내한공연인 만큼 그의 음악을 듣기 위한 모인 4000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채우고,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링고스타의 등장과 함께 객석에서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링고스타는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며, "즐길 준비 됐나?"고 덧붙여 열기를 높였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링고스타의 드럼 연주가 화끈하게 이어질수록 객석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전설을 맞는 관객들의 마음이 온전히 담겼다.
화려한 기타 사운드와 노래, 그리고 링고스타의 드럼 연주. 시작부터 공연장에 열기를 가득 채울 정도로 화끈한 공연이었다.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스타의 드럼 연주를 라이브로, 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 역시 매우 의미 있는 일. 'Yellow Submarine'을 부를 때는 관객들이 다 함께 미리 준비된 피켓을 들고 응원하기도 했다.
'떼창'보다는 두 손을 모으고, 혹은 박수를 치면서 또 함성으로 응원하며 관람했다. 링고스타와 밴드는 쉬지 않고 2시간 동안 논스톱 공연을 이어갔다. 비틀즈 전설의 한 대목을 맡고 있는 전설의 무게감.
이번 공연은 링고스타의 '2016 링고스타 And His Starr Band'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내한공연이다. 수년간 협의 끝에 54년 만에 성사된 첫 번째 내한공연으로, 링고스타는 물론, 비틀즈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의 염원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주목되는 것은 단독 공연이 아닌 비틀즈 해체 이후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과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포진돼 있는 올스타 밴드와의 공동 내한이라는 점이다.
링고스타와 함께하는 올스타 밴드는 링고스타 못지않은 최고의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아티스트들로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록밴드 토토의 멤버 스티브 루카서, 유토피아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토드 룬드그렌, 산타나의 그레그 롤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링고스타와 밴드는 'Matchbox', 'It Don't Come Easy', 'What Goes On', 'I Saw The Light', 'Evil Ways', 'Rosanna', 'Kyrie', 'Bang The Drum All Day', 'Boys', 'Don't Pass Me By', 'Yellow Submarine', 'You're Sixteen', 'I'm The Greatest', 'You Are Mine', 'Africa', 'I Wanna Be Your Man', 'Hold The Line', 'Photograph' 등 24곡의 무대를 꾸몄다. 돌아가며 노래했고, 연주하면서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고 심장을 울렸다.
링고스타는 1988년 비틀즈 활동 당시 로큰롤 음악 발전에 기여한 가수에 대한 업적을 기리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으며, 지난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두 번째로 헌액됐다. 그만큼 비틀즈 시절부터 지금까지 음악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인물. 54년 동안 현역 아티스트로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그런 링고스타의 혼신의, 열정의 공연에 모인 관색들은 더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그만큼 특별하게 기억될 공연이 완성됐다. /seon@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