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이렇게 가지고 노나? 우리 아내한테 잘난 척 하고 5G 이상 나만 견뎠다고 자랑했는데 야! 김태호! 유재석! 그리고 3간신 두고보자." 방송인 정준하를 속이기 위해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이 3주 동안 입을 다물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정준하가 방송 직후 분노가 담긴 SNS를 올리면서 향후 재밌는 방송까지 예고하고 있다. 정말 ‘무한도전’판 ‘트루먼쇼’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5일 우주 특집 세 번째 이야기를 공개했다. 멤버들이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중력 가속도 체험을 한 가운데, 정준하가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된통 놀림을 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3.5G는 우주선 발사시 견뎌야 하는 중력, 하하는 3G까지밖에 가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정준하는 통역사와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의 장난 속 무려 5G 이상 견뎠다고 속았다.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이어간 멤버들의 칭찬 속 정준하는 우쭐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우주 영웅 못지않은 대접이 이어졌다. 지난 달 중순 촬영이 진행된 가운데, 진실은 5일 방송에서 공개됐다. 정준하가 방송 직후 인스타그램에 분노 섞인 글을 올리면서 무려 3주간 멤버들에게 당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방송 직후 인스타그램에 “사람을 이렇게 가지고 노나? 우리 아내한테 잘난 척 하고 5G 이상 나만 견뎠다고 자랑했는데 야! 김태호! 유재석! 그리고 3간신 두고보자”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정준하는 “복수가 뭔지 보여주마, 로하야 미안해, 아빠는 최선을 다했다, 여보 당분간 무도 보지마요, 이번엔 못 참아, 누굴 진짜 바보로 아나, 아 열받아”라고 태그를 걸어 네티즌을 웃게 했다. 방송에서 멤버들은 아들 로하 군을 거론하며 찬사를 보냈다. 물론 장난이었고, 제작진은 한 사람을 속이며 거짓 인생을 살게 한 영화 ‘트루먼쇼’를 결합한 ‘트루준하쇼’라는 자막을 붙였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정말 촬영 후에도 정준하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은 ‘무한도전’ 팀. 그리고 방송 직후 재치 넘치는 복수를 예고한 정준하의 SNS는 ‘무한도전’의 다음 특집을 추측하게 했다. 언젠가 정준하가 멤버들과 제작진을 상대로 복수할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한 것. 제작진이 정준하를 낚았고, 정준하가 분노의 떡밥을 투척하며 우주 특집 이후 새로 파생될 또 다른 재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