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의 '낭만닥터 김사부'는 "또 의사?"라는 시선을 뒤집는 차별화된 의학 드라마가 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가 오늘(7일)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이 펼치는 진짜 의사 이야기를 다룬다.
김사부의 천재적 의술과 강동주, 윤서정의 의지에 힘입어 돌담 병원은 권력과 돈에 굴하지 않고, 첨단 시설과 진정성을 지닌 지방 최고의 병원으로 우뚝 서게 되는데, 그 속에서 동주와 서정의 로맨스가 모락모락 피어나 시청자 가슴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기대를 모으는 건 한석규의 첫 의학 드라마라는 점. 한석규는 2014년 방송된 SBS '비밀의 문' 이후 약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를 하게 됐는데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의사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끈다. 특히 한석규가 맡은 김사부는 일반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까지 트리플 보드를 달성한 천재적 의술의 외과 의사이자 웬만해서는 절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괴짜 천재 의사로,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하지만 유연석, 서현진은 물론이고 유인식 PD까지도 존경심을 표할 정도로 독보적인 연기력을 겸비한 한석규이니만큼 이번 의사 연기 역시 훌륭하게 소화낼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tvN '또 오해영'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현진은 로코 연기에서 벗어나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를 실감나게 연기할 예정이며, 유연석 역시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강도주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드라마는 '구가의서', '가족끼리 왜 이래'의 강은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는데, 배우들은 "보기 드문 정의로운 드라마"라고 이 작품을 설명한 바 있다. 이는 그간 작품 속 개성 강한 캐릭터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강은경 작가의 깊이감 있는 인간애가 이번 드라마에서도 제대로 발현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한석규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기획 의도에 크게 공감해 이 드라마 출연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SBS는 올해 '닥터스'를 통해 좋은 성적은 거둔 바 있는데, '닥터스'는 방영 내내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 기운을 이어 받아 '낭만닥터 김사부'가 이미 고정 시청층을 잡고 있는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 KBS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맞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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