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섹시한 '공대 오빠' 하석진의 매려이 또 한 번 빛을 제대로 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는 구세경, 구새봄 자매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뇌섹남'들과 문제 풀이 경쟁에 나섰다.
언니 구세경은 조지아 공대 박사 출신으로 두뇌 뿐만 아니라 입문 7개월 만에 머슬매니아 아시아 챔피언을 꿰찬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또한 동생 구새봄 스포츠 아나운서는 '남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에모리 대학교 출신으로 포뮬러 드라이빙 자격을 보유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로 소개되어, 놀라운 스펙을 자랑했다. 하지만 문제 풀이에서는 이렇다할 능력을 보이지 못한 채, 응원단으로 전락해 전현무의 눈총을 받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게스트의 부진에도 활약했던 이들은 하석진과 박경이다. 특히 하석진의 경우 이날 뇌풀이와 본퀴즈에서 놀라운 순발력, 재치를 발휘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일궈내며 시청자 이목을 집중케 했다.
하석진은 알파벳의 특징으로 나뉜 벤다이어그램 문제를 순식간에 풀어냈다. 가로와 세로, 대각선 대칭, 그리고 이들의 교집합 구성을 알아채, 주어진 알파벳 'Z'가 N과 S와 같은 대각선 대칭 알파벳임을 설명했다.
분침과 시침이 1칸이 되는 시간을 맞추는 문제에서도, 시침이 12분마다 1칸씩 이동한다는 수칙을 활용해, 2시 12분이 됐을때 해당 조건을 만족시킨다는 것을 완벽하게 설명해냈다.
영특함도 빛났다. '사람과 있을때는 여자, 혼자 있을때는 남자'라는 문제에, 모두가 헤매고 있을 때, '지아비 부'(夫) 한자에 '사람인'(人)을 더해 '부인'을 만들어내는 것을 파악해 내 모두를 감탄케 했다. 물론 그보다 앞서 'Man'에 'Im'을 붙인 '마님'을 손동작까지 해보여 웃음까지 잡아냈다.
최근까지 드라마 '혼술남녀'에 출연하며 고퀄리티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어느덧 100회를 바라보고 있는 '문제적 남자'에서는 연예계 대표 브레인으로서 활약하며, 또 한 번 '뇌섹남'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gato@osen.co.kr
[사진] '문제적 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