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가 가고 김유정이 온다. 지난 11월 6일분까지 3주 동안 KBS2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 대활약한 유지태. 그가 떠나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여배우로 성장한 김유정이 찾아왔다. 대세로 떠올랐기에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6일 방송에서는 김준호 동거인 특집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수학여행 특집 첫 번째 편이 짧게 담겼다. 멤버들과 떠날 게스트로 김유정이 등장해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멤버들만 모르는 상태로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유정은 기분이 어떠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아버지랑 같이 즐겨보던 프로그램인데 기분이 묘하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입어보지 못한 교복을 입어서 재미있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날 김유정은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협압 체크 화면으로 바꾸었고, 이름은 '문어(무너)지지마'로 적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고. 그는 대화창에 "번개콜"이라고 써 나이든 사람으로 추측하게 만드는 여유를 부렸다. 결국 그녀의 계획은 성공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과 박보검은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며 사랑받았다. 시청률은 20%를 가뿐하게 넘었다. 드라마가 시작할 때쯤 박보검이 '1박2일'에 출연해 19.9%(전국 기준·닐슨 제공)라는 최고 수치를 남겼다. 김유정의 출연분도 기대될 수밖에 없다.
식사 한 끼를 내건 복불복과 잠자리 복불복, 그리고 기상미션에서 드러날 김유정의 민낯 매력이 기대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홍라온처럼 굉장히 사랑스러울 것만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