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소주는 깡소주가 제일 달다”
애주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술’을 콘텐츠로 들고 나온 팀은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였는데, 관심은 다른 곳에서 터졌다.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의 발언이 화제에 오른 것. 학생 콘셉트로 방송을 설정하고 있었기에 상황은 더욱 흥미로웠다.
술친구 같은 방송이었다. 특유의 친근함과 따뜻한 소통이 인상적. 정은지는 첫 출연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우리 은지 예체능’이라는 타이틀로 리코더를 배우고, 켈리그라피를 교육 받으며 분량을 채웠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콘텐츠였지만, 정은지는 ‘소통’으로 이를 극복해나갔다. 지난 6일 생중계된 이 방송에서 정은지는 자신의 방송을 보고 있는 팬들과 따뜻하게 소통하며 눈길을 끌었다. 거리감을 좁히는 반말로 먼저 말을 건네는가 하면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가며 방송을 진행한 것.
그는 노래와 연기 둘 다 출중한 실력을 지닌 아이돌. 그는 이 방송에서 리코더를 배우면서 직접 에이핑크의 히트곡들과 자신의 히트곡 ‘하늘바라기’ 등으로 리코더로 연주하고, 켈리그라피를 배우는 시간에는 뛰어난 감각을 자랑하며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다. 정은지와 ‘술’이 만난 것. 켈리그라피를 소개하는 과정 소주가 소개됐다. 이날 켈리그라피를 가르칠 선생님이 디자인한 표지 때문이었다. 정은지는 이를 보고 원래 소주는 깡 소주가 제일 달다”란 한 마디로 애주가의 면모를 뽐냈다. 능숙하게 술잔을 돌려 회오리를 만드는 모습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뒤늦게 학생 콘셉트를 깨닫고 정은지는 “우리 학생인데 소주 안 마셔봤지”라고 말해 더욱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 배우 이준혁, 그리고 농구스타 허재 감독과 두 아들 허웅, 허훈이 새롭게 합류해 네티즌들과 소통했다.
이준혁은 신스틸러를 넘어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주목하는 배우. 유명 마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이날 그는 모르모트PD에게 직접 마임에 대해 강의 하고 실습을 시키며 네티즌들과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농구 감독 허재는 그의 아들 허웅과 허훈과 함께 출연했다. 세 사람은 직접 농구를 잘 할 수 있는 ‘꿀팁’을 제공하고 3:3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존 출연자로인 김구라는 조영구, 허영지와 함께 ‘트루 수트 스토리’를 꾸몄고, 홍혜걸 여에스더는 ‘때깔룩3’를 꾸미며 티격태격하는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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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