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팬텀싱어’가 형 ‘히든싱어’를 잇는 히트를 선보일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형중 PD를 비롯해 MC를 맡은 김희철,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가 자리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MC 전현무는 참석하지 못해 판넬로 함께 했다.
◇또 오디션인가?
‘팬텀싱어’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성악, 뮤지컬, K팝 보컬 장르에 할 것 없이 진정한 실력자를 발굴하는 국내 최초 크로스 오버 보컬 오디션이라 할 수 있겠다.
김형중 PD는 타 음악예능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전 채널에 걸쳐 음악 예능이 넘치는 상황이지만 현재 방송에서 다루는 음악은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 ‘팬텀싱어’는 더 넓은 영역의 음악을 다룬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김 PD는 “또 음악예능이냐는 지겹다는 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저희는 다릅니다’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저희는 다른 퀄리티와 다른 저변의 음악을 하고 있다”며 “이런 음악도 좋다는 것을 알리고 대중의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음악 준비 중이니 충분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희철은 “놀랐던 게 ‘가요가 이렇게 들릴 수 있구나’, 많은 장르가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며 “무게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하지 않고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MC로서의 활약도 예고했다.
◇윤종신와 윤상, 오디션 전문가들의 출격
윤종신은 ‘슈퍼스타K’를 오래 이끈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문가. 그는 올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또 선택한 이유로 가장 높은 공연의 질을 꼽았다. 귀 호강할 수 있다는 오디션이라는 것이 그의 자신감 넘치는 설명이다.
그는 “‘슈퍼스타K’에서 갈아탄 분위기가 됐는데 그런 건 아니”라며 웃었다. 이어 “‘팬텀싱어’ 팀에서 가져온 아이템이 저의 니즈와 맞았다”며 “비주류 취급을 받고 있는 분야에 대한 호소를 하려고 하는 목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학에 지망생은 많지만, 필드에서는 흔히 말하는 마켓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
윤상 역시 ‘위대한 탄생’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팬텀싱어’ 심사위원으로 앉아 있는 저희들을 보면 제작에 필요한 모든 인력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다양한 활약을 펼칠 프로듀서 군단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이어 “1등을 뽑는 게 아니라 방송을 연출한 프로듀서와 음악 전문가까지 참가자의 스타성만 가지고 인기도로 평가되는 분위기가 아니라 끝까지 팀워크를 위해 고심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라이브의 퀄리티도 자신했다.
◇1등 아닌 팀워크에 주목
뮤지컬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들이 ‘팬텀싱어’의 문을 두드렸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 배우 고은성, 윤소호, 백형훈, 고훈정 등 대학로와 충무로 스타들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최용호, 권서경, 이동신, 정동효 등 국제무대를 섭렵한 해외파 실력파 성악가, 세계미남대회 출신 뮤지컬배우 류지광, 성악가 유슬기 등 개성파 보컬리스트부터 일반 회사원이나 중학생까지 다양한 직업군이 참가했다.
윤종신은 “기존의 오디션은 1, 2, 3, 4등을 뽑는 거라면 저희는 계속해서 조합을 보고 앙상블을 보게 된다”며 “단순히 가창력, 호소력만 보는 게 아니라 결국 최후 매칭되는 4인을 뽑는 거다”고 했다.
선발 과정이 기존의 오디션과 가장 다르다는 것. 윤종신은 “1등을 한 조보다 2등을 한 조, 3등을 한 조가 심지어 인기가 많을 수 있다는 변수가 있는 오디션이다. 정말 뚜껑이 열리면 판이하게 다른 오디션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팬텀싱어’는 모창가수와 원조가수의 대결을 다루며 큰 반향을 이끌었던 ‘히든싱어’를 선보인 조승욱 CP가 기획을 맡았다는 점은 큰 믿음을 준다.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는 Mnet ‘엠카운트다운’, ‘디렉터스컷’, JTBC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바 있다.
MC로는 전현무와 김희철이 호흡을 맞춘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프로듀서로는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가 활약, 웃음과 전문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