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의 유닛 블락비 바스타즈가 지난달 31일 두 번째 미니앨범 ‘WELCOME 2 BASTARZ(웰컴투바스타즈)’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품행제로’ 이후 1년 6개월 만의 신보로, 첫 번째 앨범의 성공으로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아졌다.
바스타즈의 컴백이 주목된 이유는, 리더 지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던 블락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를 꾀해서다. 블락비라는 그룹 안에서도 피오(24), 유권(25), 비범(27)만 뜻을 모아 뭉쳤기 때문이다.
이들은 7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락비 외적으로 자유롭게, 좀 더 센 색깔을 보여주기에 저희 셋이 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며 “잘 조합된 결합이지 않나 싶다. 블락비와 다른 섹시함이 있다. 블락비가 꾸러기 같은 악동 느낌인데 저희는 다른 느낌의 악동 같다”고 유닛을 결성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성장한 멤버들의 자작곡 실력, 댄스 실력이 이날 대화의 주제이자 화두였다. 피오와 비범이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하며 블락비 바스타즈만의 개성을 드러낸 것이다.
비범은 “타이틀 빼고 저희가 다 만들었다. 다음번에는 이번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피오가 ‘이기적인 걸’ ‘make it rain’ ‘Tha't right’ ‘타이트하게’ ‘숨은 그림 찾기’ 등 5곡 전곡을 작사했고, ‘이기적인 걸’ ‘숨은 그림 찾기’ 등 3곡을 작곡했다.
타이틀 곡 ‘make it rain’은 딘이 작사 작곡했는데, 이 곡을 제외하고 전곡에 멤버들이 참여함으로써 ‘프로듀싱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완성했다. 앞선 앨범의 타이틀은 멤버 지코가 작사 작곡했다.
피오는 “댓글의 반응이 좋다. 팬들도 저희의 음악에 대해 새로워하시는 것 같다. 다양한 음악이 수록돼 개인적으로도 완성도가 있지 않나 싶다”고 자평했다. 이어 유권은 “바스타즈를 표현하기 위해 ‘품행제로’ 같은 색깔을 다시 표현해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기적인 걸’로 타이틀을 생각을 했었지만 이 곡이 타이틀 곡이 됐다”고 과정을 소개했다.
첫 번째 앨범의 콘셉트에서 180도 바꾸기보다 비슷함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좀 더 센 느낌을 강조했다고. 하지만 대중의 입맛을 맞추지 못한 걸까.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실시간 순위에서 10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안 좋다.(웃음) 차트 순위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실망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차트는 전쟁터다. (작곡가)딘 형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래도 저희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사실 대중들이 편안하게 듣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기대는 안했지만 너무 시끄러웠나보다.”
이어 유권은 “사실 조금 슬펐다. ‘품행제로’ 만큼은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스스로 실망스러웠다. 차트는 전쟁터 같다. 요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많이 컴백해서 그런 것 같다. 저희가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오도 “당황스럽고 슬펐다”며 “아직까지 떨쳐버리지 못했다”고 순위권 안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블락비 바스타즈는 블락비의 그룹 활동에 피해를 끼치진 않을지 걱정을 하고 있었다. “잘 돼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블락비라는 타이틀이 있고 그 안에서 나온 저희들이기 때문이다.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도움이 돼야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라고 말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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