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블락비 바스타즈 멤버들은 여느 20대 청년들처럼 밝고 생기가 넘쳤다. 물론 처음 만났을 때는 취재진과 데면데면해 약간의 어색함이 흐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경계를 풀고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평소에도 자기들끼리 장난도 잘 치고 수다도 자주 나눈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남자가 봐도 ‘바스타즈는 뭘 해도 멋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여자들은 잘생기고 샤방샤방한 걸 좋아하지 않나. 저희는 남자들에게 멋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제가 봐도 멋있어야 한다.(웃음) 남자들도 따라하고 싶은 그룹이고 싶다.”
두 번째 앨범의 콘셉트는 타이틀 ‘Make It Rain’에 맞춰 강렬하다. 전작 ‘품행제로’의 강렬함을 이어가는 곡으로 최근 가장 핫하다는 딘의 프로듀싱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블락비 바스타즈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음악은 물론 헤어와 의상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저희가 관여하고 있다. 팬들이 좋아해주시는 스타일은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느낌인데 그런 걸 해달라는 얘기를 닫고 있는 편이다. (바라는)얘기를 들으면 저희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못하게 된다. 외모나 옷보다 음악이나 무대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공개 연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유권은 현재 열애 중이며, 피오와 비범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두 사람은 공개 열애를 하진 않겠지만, 만약 세상에 알려진다면 사실을 인정하겠다고 했다.
유권은 “저는 연애를 잘하고 있다. 회사에서 말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사실 이런 직업을 이해해줄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지 않나. 많이 만날 수 없는 것 같다. 근데 (연예)활동을 했던 친구라서 이해심이 깊다”고 자랑했다. 그는 지난 2012년 4살 연상의 모델 전선혜(29)와 열애 중인 사실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숨김없이 진솔하게 밝히며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피오는 “저도 (연애를)하고 싶다. 근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부끄럽다.(웃음) 아무튼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 부끄럽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웬만하면 조용하게 잘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저는 공개 연애를 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연애를 하다가 알려진다면 부인하고 싶진 않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나. 공개가 된다면 ‘잘 만나고 있습니다’라고 인정을 할 것 같다.”
이들은 아직 블락비 완전체에 대한 활동 계획은 없지만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데 지금 준비를 해서 내려고 한다. 원래 1년에 한 번씩 나왔었는데 내년에는 블락비로서 왕성한 활동을 계획하고, 얘기 나누고 있다. 지금 각자 개인 활동이 있으니 연말까지 많은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
블락비의 바람은 언젠가 뿔뿔이 흩어지게 되더라도 다함께 모여 앨범 작업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아이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그룹 신화처럼 명맥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해체 이런 거 말고 마음으로서는 쭉 함께 하고 싶다. 각자 활동을 하더라고 다시 뭉쳐서 앨범을 내고 싶다. 혹시 늦어지더라도 계속 준비해서 나오는 그룹이 되고 싶다. 신화 선배님들처럼 오래하고 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