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첫 방송부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라섰다. 의사들의 사랑과 성장을 다루는 한국형 의학드라마인지라 뻔한 이야기가 예상됐지만 빠르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확 끌어당겼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첫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전국 기준 9.5%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8.2%),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7.5%) 등을 제치고 월화드라마 1위를 나타냈다. 동시간대 1위는 KBS 1TV ‘가요무대’(11.5%)가 차지한 가운데 ‘낭만닥터 김사부’는 첫 방송부터 지상파 월화드라마 왕좌에 올랐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다. 일단 이 드라마는 진짜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를 중심으로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이 사랑하고 성장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생명을 살리는 의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도 건드린다. 휴먼 멜로 드라마인데, 어떻게 보면 더 이상 새로울 수 없는 구조의 한계 속에서 첫 방송은 빠르고 흡인력 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동주와 서정이 갈등 속에 서로에게 반하고, 서정이 흔들리는 사이 교통사고를 당하며 좌절하는 전개가 펼쳐졌다. 괴짜이자 환자들을 위한 진짜 의사인 김사부가 마지막 5분 전에 본격적으로 등판하며 세 사람이 한 병원에서 만들어갈 새로운 관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분명히 의사들이 각자 다른 이유로 고민하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예상은 됐지만 뻔하지 않게 뒤트는 힘이 있었다. 더욱이 첫 방송부터 빠르고 주저함이 없이 갈등의 이유를 펼쳐놓으며 성미 급한 시청자들조차도 흥미롭게 느껴지는 전개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구가의 서’, ‘가족끼리 왜이래’, ‘제빵왕 김탁구’ 등을 성공시키며 탄탄한 필력을 자랑한 강은경 작가에게 또 다시 놀란 이유가 있었던 것. 예상치 못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익숙하며서도 색다른 의학 드라마를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남자다운 매력을 뿜어댄 유연석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로맨틱 코미디 ‘또 오해영’을 성공시킨 서현진의 변신 역시 강렬했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한석규가 보여준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더 높였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로 출발한 ‘낭만닥터 김사부’가 지금의 호평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첫 방송의 흥미 그대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계속 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