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또 오해영’과는 또 다른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연기력 또한 대단하다. 서현진의 연기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의 변신이 대단할 거라는 것도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치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현진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서 ‘악바리 근성’으로 죽을힘을 다해 절실하게 노력하는 ‘열혈 노력파 외과 의사’ 윤서정 역을 맡았는데, 전작 tvN 드라마 ‘또 오해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의 매력은 눈빛이었다. 30대 직장 여성들의 고달픔과 외로움을 리얼하게 눈빛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또 오해영’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서현진의 매력은 ‘딕션(발음)’이다. 지난 7일 방송된 1회에서 열혈 의사다운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보여준 서현진은 이번이 첫 전문직 역할 연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의사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응급실에 들어온 긴급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레지던트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강동주(유연석 분)와의 의견충돌로 신경이 곤두서있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환자의 배를 갈라 손을 넣어 출혈을 막는 열정 넘치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동주에게 환자들을 맡겨 군기를 잡는가하면 혼자 밥 먹는 동주를 챙기는 등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 후 서현진을 향해 쏟아지는 반응들이 있는데, ‘딕션’이 좋다는 반응이다. 그간 의학드라마에 수많은 의학용어가 대사에 등장한 것처럼 이 드라마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의학드라마에서 배우에게 요구되는 건 의학용어를 정확하게 언급해주는 것.
배우들이 내뱉는 의학용어가 시청자들이 낯설고 어렵게 느끼더라도 극의 리얼함을 높이기 위해 분명하게 언급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서현진은 어려운 의학용어들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특유의 정확한 발음으로 소화했다.
이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로 이어지는데 아무래도 실제 의사처럼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의학용어들을 얘기해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연기력은 기본이고 눈빛에 딕션까지 좋은 서현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