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데렐라’가 음악예능 홍수에 뛰어든다. 추억과 고민을 담았다.
8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는 채널A ‘싱데렐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 PD를 비롯해 3MC 김희철, 이수근, 강성연, 패널 문희준, 김태우, 최성국, 한석준이 자리했다.
다양한 음악예능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과연 ‘싱데렐라’는 어떤 포맷을 접목시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낼 지가 포인트. 이 프로그램은 토크쇼를 결합했다.
‘싱데렐라’에서는 패널들이 시청자들의 고민을 위로,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노래를 골라 소개한다. 출연진은 선곡된 노래 중 한 곡을 새롭게 편곡해 들을 거리를 높인다.
‘아는 형님’으로 익숙한 이수근과 김희철 콤비에 강성연이 가세해 신선한 3MC의 호흡도 궁금한 요소. 무엇보다 강성연은 90년대 보보로 활동한 가수 경력이 있는 만큼 음악인으로서 면모도 오랜만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 PD는 이수근, 김희철, 강성연을 섭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싱데렐라’ 가장 큰 모토는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를 잘 알고 흥이 많은 사람을 섭외하는 이유로 뒀다. 이수근과 김희철은 타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듯 흥 하면 빠지지 않는 분이라 적합한 MC라고 생각했다”며 “강성연은 요조숙녀로 알고 계신데, 조금 아는 사람들은 굉장히 흥이 많다. 이렇게 노래를 잘 알고 흥이 넘쳤나, 강성연의 또 다른 재발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히 강성연의 재발견이다. 여배우 이미지를 벗고 ‘흥 부자’를 입는다. 강성연은 “일단은 개인적으로 연이어 출산을 하다 보니까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다”며 “실제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혼자 춤추고 노래한다”고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철은 공교롭게 JTBC ‘팬텀싱어’와 ‘싱데렐라’로 음악예능 두 가지를 이번 주에 선보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희철은 “첫 방송 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더 아끼는지 밝히겠다”며 “‘팬텀싱어’는 드립을 자제하고 엄격, 근엄, 진지하게 가야 한다. ‘싱데렐라’는 우리끼리 노래방에서 노는 느낌이다. 여기에서 오히려 제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수근은 출연진의 케미스트리(조합)를 최고로 꼽았다. 그는 “끝나고 나면 다들 가는 걸 아쉬워한다. 회식 가서도 끝까지 남아서 즐긴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노래가 있고, 다른 타 방송 음악예능과 다르게 옛 추억 생각하고 상황별 노래 들으면서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자랑했다.
4명의 패널도 힘을 싣는다. 1세대 아이돌로 활약했던 문희준과 김태우, 예능 대세로 떠오른 최성국, 모범적인 이미지를 던지고 예능인으로 돌아온 한석준이 바로 그 주인공. 이에 김진 PD는 “문희준, 김태우는 아이돌로서 살아있는 신선함과 요즘 아이돌들이 배워야 할 함양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과연 ‘싱데렐라’가 음악예능의 새로운 판을 열 수 있을까. 오는 11일 오후 11시 베일을 벗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