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함께2' 정숙x개미, 가상부부의 진짜결혼을 기대할게요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08 12: 05

"진짜 사랑에 빠진 것 같다"
가상 부부이지만 어쩐지 리얼의 냄새가 200% 난다. 김숙-윤정수,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이 그렇다. 
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쇼윈도부부로 결혼 1주년을 맞이한 윤정수-김숙 커플과 새롭게 합류한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이 자리했다. 

지난해 5월 7일, 장서희-윤건, 안문숙-김범수 커플로 시작한 '님과 함께'는 김숙과 윤정수, 허경환과 오나미가 투입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 5% 후반대(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찍기도 했다. 큰 사랑을 받은 오봉-허봉 커플이 하차했고 지난 1일부터 개미부부가 재혼해 합류했다.
김숙-윤정수 커플은 '강제 결혼', '쇼윈도부부'라는 타이틀 아래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성치경 CP는 "윤정수 김숙이 지난해 10월 투입됐다. 위에서는 프로그램을 접으라고 했다. 폐지 위기가 왔는데 두 달만 해 보고 안 나오면 접겠다고 했다. 그런데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 줄이야"라며 흐뭇해했다. 
서인영-크라운제이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1 때 개미 커플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인 가상 부부. 타 방송사의 타 프로그램이지만 '님과 함께2' 측은 두 사람을 '재혼'이라는 명분 아래 다시 불러들였다. 30대가 된 개미 커플이다. 
눈길을 끈 건 두 커플이 가상 프로그램인데도 진심을 다해 진짜 핑크빛 뉘앙스를 풍겼다는 점이다. 티격태격대면서 웃기려고 하는 듯했지만 이들 사이에는 리얼 연인의 향기가 풀풀 풍겼다. 
윤정수는 "김숙과 정이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동료이자 친한 동생이었지만 이젠 여성으로서 지켜보게 되더라. 촬영날 저보다 먼저 우리 집에 와 있는 적도 있다. 중요한 걸 누군가와 상의해야 할 때 김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숙 역시 마찬가지. 그는 "1년 넘게 윤정수를 남자로 지켜보고 있다. 사람이 됐다. 제가 업어키운 거다. 40년간 정으로 산 주말 부부 느낌이 있다. 촬영 없을 때엔 '우리 정수 오빠 뭐하나' '잘 살고 있나' 윤정수를 생각하게 된다. 나를 보는 오빠의 눈빛도 변했다. 오빠가 고백할까 봐 떨린다"며 미소 지었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와 관계의 끝을 보려고 출연했다고. "가깝지만 어색한 관계를 정의하고자 나왔다. 오빠랑 내가 어떻게 될까 싶다. 크라운제이의 진심을 모르겠다. 진짜인지 아닌지 지켜보고 싶다. 여러 가지 힘든 걸 겪고 다른 상대를 만나서 상처 받았는데 곁에 있어주고 싶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크라운제이도 "6~7년 동안 서인영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다. 저 역시 진심을 다해서 프로그램에 임하겠다. 첫 촬영 날 서인영과 입술 뽀뽀하게 됐는데 입술 느낌이 좋았다. 그날 밤 계속 생각났다. 헤어진 여자를 다시 만난 적이 없었는데 처음이다. 설렌다. 서인영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서인영-크라운제이는 김숙-윤정수 커플을 보며 "진심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잘 어울린다. 시청률 공약을 지킬 수 있게 우리가 열심히 하겠다. 진짜 사랑에 빠진 것 같다.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김숙과 윤정수도 재혼한 개미 커플의 진지한 관계 발전을 응원했다. 
가상을 앞세웠지만 네 사람의 '케미'는 돋보였다. 조심스레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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