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릭남과 그룹 마마무 솔라가 가상 결혼생활을 종료한다. 지난 4월 2일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합류해 약 8개월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것이다.
‘우결’ 측 관계자는 8일 OSEN에 에릭남 솔라 커플이 하차하고, 후임으로 가수 슬리피와 개그맨 이국주가 새 부부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에릭남과 솔라는 마치 20대 신혼부부처럼 풋풋한 분위기를 풍기는 커플이었다. 가상이지만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만큼 달달하고 애틋했다. 두 사람의 가상 결혼 생활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볼거리가 많았다.
두 사람의 합이 좋았던 이유는 가수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다. 특히 매너가 좋은 에릭남은 솔라가 하고 싶은 것들이나 바라는 일들을 모두 들어주며 ‘워너비 남친’상을 드러냈다.
마마무에서 맏언니인 솔라는 에릭남과 함께 있을 땐 애교 많고 귀여운 ‘여자친구’였다. 무엇보다 내숭을 부리거나 가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로 인해 더 아쉬운 목소리가 큰 것이다.
두 사람이 하차하게 된 이유는 마마무의 활동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마마무가 지난 7일 새 앨범 ‘메모리(MEMORY)’ 발매를 기념하는 쇼 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기 때문이다. 각종 무대로 인해 ‘우결’ 스케줄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두 사람의 달달했던 결혼생활기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지만 그동안 에릭남과 솔라의 달달한 연애기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