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보다 재밌고, 가족애를 일깨운다는 각오로, 드라마 ‘황금주머니’가 간다.
8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MBC에서는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극본 이혜선, 연출 이대진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를 비롯해 배우 김지한, 류효영, 안내상, 오영실, 이선호, 손승우, 홍다나(천상지희 출신)가 참석했다.
‘황금주머니’는 메스 대신 주방 칼을 쥐게 된 까칠한 남자 한석훈(김지한 분)과 좌충우돌 의욕만 만땅인 여자 금설화(류효영 분)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상큼발랄 로맨틱 코미디. 군만두와 물만두처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맛있는 사랑이야기다.
만두장인이 되는 고아출신의 천재 외과의사 한석훈 역에는 김지한이 캐스팅됐다. 그는 초심을 다지기 위해 진이한에서 개명했다. 그는 “천재 외과의사일 때는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의 매력과 사고 이후에는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친어머니를 모른 채 아버지를 따라 ‘금가네 황금만두’ 둘째 딸이 된 교양 제작사의 계약직 PD 금설화 역에는 류효영이 분한다. 설화는 밝은 에너지는 주는 캔디 역. 최근 쌍둥이동생 화영이 JTBC ‘청춘시대’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만큼 류효영의 각오가 남다르다.
류효영은 “너무 좋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좋은 선배님들과 감독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꾸준히 느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영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연기하는 스타일이 달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매너 좋고 착하고 똑똑한 PJ그룹의 장남 윤준상 역에는 이선호가 활약한다. 이선호는 “소위 ‘실장님’ 같이 밝고 순수하고 돌직구를 날리는 스타일이지만, 이면에는 거짓과 그늘이 있는 캐릭터를 표현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윤준상 역할이 일일드라마가 긴 호흡을 갖고 있는 만큼 끝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에 끝날 때는 윤준상이라는 캐릭터로 잘 표현하고, 이번 캐릭터를 통해 가족과 자아는 무엇인지까지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음 가짐에 대해 “제가 오글거리는 걸 잘 못하지만, 매력적으로 잘 표현해 보겠다. 더 나아가 제 이름이 이선호인데, 신화 앤디 씨 이름이 이선호이고 CJ그룹의 손자분도 이선호이고 스포츠 기사 쓰는 기자분도 이선호인데 제 이름으로 기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센스 있게 각오를 다졌다.
석훈의 악혼녀로 설화에게는 연적이 될 배민희는 손승우가 연기한다. 이밖에 금가네 식구들에는 설화의 아빠 금정도(안내상 분), 엄마 김추자(오영실 분), 언니 금두나(홍다나 분), 여동생 금세나(백서이 분)가 있다. PJ그룹 식구들에는 회장 윤재림(차광수 분), 안주인 모난설(지수원 분), 준상의 동생 윤지상(나종찬 분), 할머니 은갑자(서우림) 등이 있다.
히트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는 안내상은 “하루하루 힘 되는 아버지 같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었다”며 “아버지는 ‘가족바보’다. 대한민국 모든 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던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삶을 누군가는 제대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번에 제가 책임져 보겠다. 아버지가 활짝 웃는 모습이 이 작품을 통해 나왔으면 좋겠다”며 공감을 바랐다.
홍다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극에 도전하는 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류효영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화영이는 친분이 있고 자매로 나오기 때문에 친근한 기분이 든다. 동지애도 느껴져서 좀 더 챙기고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오영실은 “우리 집 회식에는 딸들의 재롱을 보는 맛이 있을 것 같다”며 회식을 외쳤다.
이대진 PD는 끝으로 “사실 요즘 예능이나 드라마가 어렵다. 웬만해선 뉴스보다 재밌기 힘든데 저희 드라마는 뉴스보다 재밌을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센스 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황금주머니’는 ‘워킹맘 육아대디’ 후속으로 매주 월~금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오는 14일 첫 방송.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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