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 이준익 감독이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수상했다.
이준익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6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영화 '동주'를 통해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수상 이후 "'동주'가 11번째 작품인데 영화를 찍을 때마다 개봉할 때 되면 평론가분들이 평론을 해주시지 않나. 예전에는 칭찬만 듣고 비평이나 아픈 곳을 지적하는 건 변명하고 싶고 기억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깨달은 게 있다. 좋은 소리만 들으면 내가 망가지는 구나. 이후 안 좋은 소리만 듣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다음 해에 '사도'로 상을 받고 올해 또 상을 받게 됐다. 따끔한 지적을 소중하게 들으려고 했던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동주의 시처럼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내용이 '동주' 대사에 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놈들이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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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