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의 크라운 제이와 서인영이 가상부부로서 다시 함께 살게 됐다. 과거 9년 전에는 그렇게 티격태격 하고 도대체 두 사람의 의견이 언제쯤 맞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는데, 9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커플로 거듭났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크라운 제이와 서인영이 본격적으로 가상부부 생활을 시작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허경환과 오나미가 그랬던 것처럼 크라운 제이가 서인영의 집에 들어가 생활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확실히 9년 전과는 달랐다. 서인영이 직접 풍선에 바람을 넣고 꾸미는 등 이벤트를 준비해 크라운 제이를 크게 환영했다. 과거 크라운 제이가 서인영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었는데 이번에는 서인영이 반대로 크라운 제이를 위해 이벤트를 선보인 것.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변화였다. 물론 티격태격 하는 부분은 있었다. 크라운 제이가 어마어마한 이삿짐을 들고 들어오자 서인영은 “눌러 살려고 그러는 거냐”고 했고 크라운 제이는 “변호사비로 돈을 많이 썼다”고 하면서 이전보다는 확실히 줄어든 짐을 들고 들어왔다.
서인영은 그런 크라운 제이를 이해하면서 함께 짐을 풀었고 짐을 풀면서도 역시나 서로 티격태격하고 서인영이 크라운 제이의 가운을 탐내는 등 여전히 ‘개미커플’만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특히 가장 달라진 게 있었다. 크라운 제이가 자신의 모자를 꺼내며 진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자 서인영은 자신의 모자 때문에 자리를 내줄 수 없다고 하다가 밑에 칸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크라운 제이가 힘든 일이 있고 난 후 허리디스크 때문에 허리를 숙이기 힘들다고 하자 기꺼이 맨 위칸을 양보했다. 이에 크라운 제이는 인터뷰에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고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지금까지 인영이 만난 것 중에서 오늘 가장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크라운 제이가 계속해서 “없다”고 하자 서인영은 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이제 있다고 해라”라며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크라운 제이가 가지고 온 쇼파 베드를 함께 조립하며 망치질까지, 크라운 제이는 “인영이가 조립하는 모습을 상상도 못했다. 많이 성숙한 걸 알았지만 망치질 하는 걸 보면서 새삼 한 번 더 크게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결혼생활수칙을 작성하면서 서인영이 “지금은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지하게 크라운 제이와의 가상결혼생활을 생각하며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모든 걸 끝내기”라고 적은 것도 그랬다. 달라진 서인영의 모습. 이전에 비하면 조금은 낯설긴 하지만 낯설면서도 그런 서인영의 변화가 반갑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님과 함께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