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플릿’이 오늘 관객을 찾는다.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날리는 시원한 스트라이크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볼링 영화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장르다.
‘스플릿'은 과거에 볼링 전설이었지만 현재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철종(유지태 분)이 천재 볼링소년 영훈(이다윗 분)을 만나 도박볼링판에 뛰어드는 내용을 그린 영화.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등이 출연한다.
‘스플릿’의 가장 큰 강점은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도박 볼링을 떠올리면 영화 ‘타짜’를 떠올리기 쉽지만 도박 보다는 스포츠에 방점을 찍었다. 상영시간 내내 시원시원하게 볼링핀이 날아다니고 환호하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밑바닥 인생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유지태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파마머리와 정돈되지 않은 수염 그리고 차진 욕설까지. 지금껏 우리가 상상하던 유지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실제 볼링 평균 점수를 180점까지 올릴 정도로 최선을 다한 유지태의 볼링 연기 또한 흠 잡을 데가 없다.
이 영화에서 웃음과 성장을 맡고 있는 영훈 역의 이다윗도 유지태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자폐와 천재 볼링 선수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사이사이 빵빵 터지는 유머까지도 맡으며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쳤다.
시국은 수상하고 화가 나는 뉴스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2시간동안 답답한 현실을 잊고 싶은 관객에게 ‘스플릿’은 좋은 대안이 될 지 모른다./pps2014@osen.co.kr
[사진] '스플릿'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