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확 달라진 분위기로 '낭만닥터 김사부'를 이끌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2회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의 등장과 함께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극중 5년이라는 시간만큼 윤서정(서현진 분)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미친 고래’라 불리던 열혈 의사 대신, 착 가라앉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단발로 짧게 자른 머리는 한층 단정해 보였고, 표정은 어딘가 차가워 보였다.
무엇보다 윤서정은 전 연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 죄책감 때문에 산행 도중 낙상 사고를 당해 오른쪽 손은 100%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었으며, 아직도 레지던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등 그 여파는 상당했다.
또한 윤서정은 예상치 못한 강동주(유연석 분)의 등장에 조금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내 존댓말을 쓰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 아픈 기억들이 떠올랐고, 환청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다 결국 발작을 일으켰다.
서현진의 발작 연기는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2분 남짓한 장면이었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윤서정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순간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처절한 눈빛으로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윤서정의 깊은 상처에 공감을 보내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