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져 왔던 가수 이미쉘의 재발견이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힙합의 민족2’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이미쉘이 깜짝 등장해 모두가 놀랄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발라드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랩 실력까지 갖춘 보석이었다.
이미쉘은 블라인드 랩 테스트에서부터 뛰어난 실력을 드러냈다. 본인의 심경을 담은 100% 자작 랩이었는데 가사 전달력도 좋았고 무엇보다 비트를 가지고 노는 리듬감이 돋보였다. 또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 역시 래퍼들의 귓가를 사로잡는 데 큰 몫을 했다.
지난 2011년 SBS ‘K팝 스타1’에서 소울 풍부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에 톱5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2014년 가수로 데뷔했다.
이미쉘은 2년여 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한 화려한 무대 매너를 보여주며 호평일색인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이에 핫칙스, 쎄쎄쎄, 브랜뉴 등 세 팀의 래퍼들은 그녀를 랩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어깨를 들썩였다. 대선배인 스나이퍼까지도 점프하게 만드는 래핑이었다. 그들은 이미쉘을 영입하기 위해 욕심냈다.
핫칙스는 다이아를 1개, 쎄쎄쎄는 15개 브랜뉴도 1개를 넣은 교란 작전을 썼고 결국 이미쉘은 김준 이영유 정원영과 함께 쎄쎄쎄로 들어갔다. 이미쉘은 이날 다이아 15개 이상의 가치를 해내겠다면서 앞으로 뭔가 큰일을 하면서 할 수 있겠다. 자신감 붙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JTBC 송광종 PD는 9일 OSEN에 “이미쉘 의 소속사 측과 미팅을 했는데 처음에는 다른 친구 얘기를 했었다. 그러다 (이미쉘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녀의 영상을 보게 됐다”고 영입과정을 밝혔다.
이어 송 PD는 “래퍼들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호불호 갈릴 줄 알았다. 다이아를 모두 걸어도 영입을 못 할 수 있으니 아예 1개를 걸지 않았나. 방송에 나왔듯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이미쉘은 완성된 사람이다”라고 칭찬했다.
멤버 영입을 완성해나가는 ‘힙합의 민족2’는 향후 데스 매치를 앞두고 있다. 파이널에 진출한 도전자들이 전반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저희의 데스 매치가 그렇게 호락호학하지 않다. 큰 반전이 있을 것이다. 이미쉘을 포함한 여러 도전자들의 성장세와 반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괴물 래퍼들이 2~3명 더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힙합의 민족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