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JTBC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의 차례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불타는 청춘'은 해낸 출연자의 '리얼 연애' 말이다.
'님과 함께'는 지난 2014년 1월 시즌1로 안방을 찾았다. 이상민-사유리, 지상렬-박준금으로 시작해 이듬해 5월 장서희-윤건, 안문숙-김범수 커플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2% 부족했다. 이 때 제작진의 선택은 윤정수-김숙 커플이었다. 여기에 허경환-오나미 커플까지 투입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 5% 후반대(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찍기도 했다.
'님과 함께' 시즌2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윤정수-김숙 커플은 '쇼윈도 부부'라는 타이틀 아래 진짜와 가짜를 넘나들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산 부부처럼 보이다가 둘도 없는 전우애로 뭉친 '절친' 같기도.
특히 이들은 "시청률 7%가 넘으면 실제로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턱 밑까지 시청률이 올랐지만 다행히(?) 7%는 넘기지 않은 상황. 김숙과 윤정수는 "시청률이 오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기에 '리얼 썸'의 원조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도 합류했다. 허경환-오나미 커플의 하차로 지난 1일 방송부터 투입된 두 사람은 8년 전 '우결'을 통해 개미커플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바다.
이들은 재혼 커플로 '님과 함께' 시즌2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0대였던 과거와 또 다른 매력으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셈.
가상 부부이지만 두 커플의 핑크빛 분위기는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진하다.
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서인영은 "크라운제이와 가깝지만 어색한 관계를 정의하고자 출연하게 됐다. 오빠랑 내가 어떻게 될까 관계의 끝을 보고 싶다"고 말해 취재진을 술렁이게 했다.
크라운제이도 "서인영과 키스했을 때 입술 느낌이 좋았다. 그날 밤 계속 생각났다. 서인영이 아닌 다른 이와 가상 부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헤어진 여자를 다시 만난 적이 없었는데 서인영이 처음이다. 설렌다. 서인영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고 로맨틱하게 화답했다.
김숙과 윤정수도 장난스럽게 보였지만 "처음에는 동료이자 친한 동생이었지만 이젠 여성으로서 지켜보게 되더라", "40년간 정으로 산 주말 부부 느낌이 있다. 촬영 없을 때엔 '우리 정수 오빠 뭐하나' '잘 살고 있나' 생각하게 된다"고 특별한 속내를 내비쳤다.
'불타는 청춘'은 강수지-김국진을 실제 연인으로 거듭나게 한 일등공신이다. 비록 과거완료형이지만 '우결' 역시 이시영-전진을 가상 부부에서 실제 연인으로 이끌었다.
이제 '님과 함께2' 순서다. 어느 가상 부부보다 가능성이 높은 정숙 커플, 개미 커플이다. 웃으며 시작했다가 더욱 진해질 이들의 핑크빛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comet568@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