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었다"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전무후무한 유행어(?)를 만들었던 예원이 조심스럽게 방송에 복귀했다. 1년간 공백기를 보낸 그는 '절친' 김신영의 응원을 한몸에 받으며 오랜만에 라디오 나들이에 나섰다.
9일 오후 1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게스트로 예원이 출연했다. 예전 고정 게스트였던 그는 "상암 MBC에 처음 왔다. 모든 환경들이 신선하다"며 미소 지었다. 김신영은 "탁재훈과 함께 예능 원석이 돌아왔다"며 반겼다.
예원은 지난해 이태임과 다툼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공백기를 갖게 됐다. 이 시간 동안 그는 중국어와 기타를 배우며 자기개발에 힘썼다. "나를 발전시키고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 싶었다. 중국어 학원을 등록해서 배웠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려고 계속 움직였다"고 속내를 밝혔다.
힘든 시기, 예원을 가장 열렬히 응원한 이는 김신영이었다. 예원은 "김신영이 제 옆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약해지지 않게끔 흔들리지 않게끔 '힘내 잘 될 거야 파이팅하자'고 강한 기운을 많이 줬다. 파주로 이사갔는데 김포에 사는 김신영이 자주 놀러왔다"고 말했다.
김신영도 "예원과 전화 통화하면서 많이 울더라. 부모님이랑 여러 번 통화도 했다. 예원이 마음이 여리다. 펑펑 운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예원은 "저희 부모님도 감사히 생각하고 계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우정 어린 대화는 계속 됐다. 김신영은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뭐냐"고 물었고 예원은 "저 스스로 조심하고 배려한다고 한 건데 상대가 불편해 하더라. 이 사람이 날 불편해 하나? 싶다"고 얘기했다. 김신영은 "조심성이 너무 많아진 느낌"이라고 걱정했다.
통통 튀는 매력이 일품이었던 예원이었지만 그 사건 이후로 어딘가 달라졌다. 밝은 목소리를 여전했지만. 청취자들은 "기죽은 느낌"이라고 우려했지만 예원은 "아니다. 정말 감사하다. 가식이 아니다. 이런 말 밖에 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인사했다.
그 사건으로 많이 배우고 성숙해진 예원이다. 그의 곁에는 든든한 김신영이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정오의 희망곡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