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이 종영을 하루 남겨두고 있다. 첫 방송 때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질투의 화신'에 만약 공블리, 공효진이 없었다면 지금의 '질투의 화신'은 가능했을까.
'질투의 화신'이 오는 1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24부작의 막을 내린다. 배우 조정석과 공효진 등 배우들의 열연과 기존 편견을 깨는 참신한 내용 등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극 중 표나리 역을 연기한 배우 공효진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겠다. 표나리는 정규직 아나운서를 꿈꾸는 생활형 기상캐스터. 당차지만 어쩔 땐 여린 면모도 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공효진이 연기했기에 표나리가 있을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온 상황. 기상캐스터, 아나운서 등의 직업 뿐만 아니라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고 짝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수줍어해야 하는 등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필요로 하는 표나리 역할에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공효진이 제격이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질투의 화신'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는 공효진에게 단숨에 러브콜을 보냈을 만큼 표나리에는 공효진이 제격이었다.
공효진은 3년 넘게 짝사랑한 이화신(조정석 분) 앞에서 질투도 하고 수줍어 하기도 하는 등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자신을 놓고 싸우는 두 남자 앞에서 제 갈길 가는 당찬 여자의 모습 등을 다양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늘 함께 하는 남자 배우를 '화제의 인물'로 만들기로 유명한 공효진인만큼 이번 역시 상대 배우 조정석의 연기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안정적인 연기로 '역시 공효진'이라는 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만약 공효진의 안정적이고 디테일한 연기가 없었다면 조정석이 선보인 찰진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먹혀들어갔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들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질투의 화신'을 완성시켜준 공블리, 공효진은 스크린에서는 안방극장에서의 모습과는 또 다른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칠 전망. 그가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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